교회는 삼위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믿음의 근거는 성경에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믿고 구원을 받은 성도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분들은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오늘 저는 교회 구성원으로서 목회자의 역할을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규 신학 대학원(Master of Divinity)을 졸업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단별로 진행 되어지는 과정을 마치고 나서 목사 안수를 받게 됩니다.
목사 안수를 받은 목회자는 교회를 섬기게 되는데, 목회자의 중요한 역할은 말씀을 강론하고 성도들을 돌보는 자입니다.
목회자가 말씀을 강론한다는 것은 세상적인 지식으로 성도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인 지식으로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목회자는 감동을 주는 연설자(speaker)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preacher)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목회자가 하나님과 성도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 가운데에서 저는 목회자의 이미지가 휴대폰을 충전할 때 사용하는 충전 라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이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 자체를 교회 공동체(Congregation)라고 생각해 보면, 목사는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을 연결하는 휴대폰 충전 라인과 같습니다.
우리들은 휴대폰을 대부분 하루에 한 번씩 충전을 합니다. 그런데 충전 라인을 휴대폰과 콘센트에 연결을 하였는데 충전이 되지 않고 방전이 되고 있다고 하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대부분 동일합니다.
첫째, 휴대폰이 충전 라인과 연결이 잘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충전 라인이 콘센트에 잘 연결이 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충전 라인 자체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교회 공동체도 동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듣는데 성도들의 신앙이 자꾸 연약해 지면, 목사는 자신이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와 잘 연결이 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만일 목사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성도들의 삶을 돌보지 않고 연결이 되어 있지 않다면 그 공동체의 믿음은 연약해 질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목사가 성도들과 깊이 연관이 되어 있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신의 지식으로 설교를 하면서 하나님과 연결이 되어 있지 않다면 동일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잘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교회 공동체의 신앙은 연약해 질 것입니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저 자신에게 질문해 봅니다.
김윤규 목사는 하나님과 성도들과 모두 잘 연결이 되어서 말씀의 통로로 사역을 하고 있는가?
김윤규 목사는 말씀 앞에서 정직하여서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가?
충전 라인에 불과한 목사가 교회에서 주인 역할을 하려고 하면 하나님께서 웃으시고 또 웃으시며 목사에게 말씀하시지 않겠습니까?
“애야, 네가 교회 주인이 아니고, 내 사랑하는 아들 예수이거든! 그런데 너 뭐하니?”
(마 25: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022년 5월 2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김윤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