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
열매 맺는 삶의 기초: 믿음과 기도
마가복음 11:20-25
김윤규 목사
1. 요한 마가는 의도적으로 무화과나무가 저주를 받아서 말라 죽는 사건을 처음(막 11:12-14)과 끝(막 11:20-21)에 배치하고 있고, 그 중앙에 예수님께서 성전을 깨끗이 하시는 사건(막 11:15-19)을 기록하면서 열매 없는 삶의 원인으로서 하나님의 성전에서 제사 제도를 이용해서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그리고 레위인들을 책망하고 계신 것입니다.
2. 이러한 삶을 무화과나무와 비교해서 설명해보면, 유대 지도자들의 삶은 무화과나무가 유월절 쯤인 봄에 잎은 무성하지만 처음 익는 푸른 열매인 ‘파게’(page) (아 2:13)를 맺지 못한 삶을 의미합니다. ‘파게’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는 요한 마가가 언급하고 있는 무화과의 때에 열리는 ‘테에나’를 맺지 못합니다.
3. 오늘 본문 말씀 20-21절의 말씀을 보면, 샌드위치의 겉 빵에 해당이 되어지는 봄철에 파게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의 결말을 보게 됩니다.
(막 11: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4. 마태복음 3장의 말씀을 보면 세례 요한이 회개의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데 핵심적인 내용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마 3:8)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와 관련해서 3장 10절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 3:10)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5. 성도들의 삶 가운데에서 열매를 맺는 삶이란 어떠한 삶이고, 우리들은 어떠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까? 사도 바울이 로마서 6장 22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내용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열매를 맺는 삶은 죄로부터 해방될 때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롬 6: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결과적으로 성도가 새 생명 가운데에서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과 부활의 사건과 연합하여서 그리스도의 통치권 아래에서 은혜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6.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합니다.
(막 11: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7.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믿으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에 기억이 나는 성경 속 인물과 성경 구절이 있습니까?
(창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신약 성경에서도 로마서 4장 3절, 갈라디아서 3장 6절, 그리고 야고보서 2장 23절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8.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행위와 기도가 연결되어져 있고, 기도는 죄 용서함과 연결이 되어져 있습니다.
9. 믿음이란 아무런 의심도 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입니다.
(막 11: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10.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믿는다’라는 히브리어 동사 ‘아만’(aman)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확인하다, 지원하다”입니다. 그리고 이 동사의 의미는 “굳건히 하다, 확실히 하다”라는 의미로 확장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미래에 이루실 약속을 말씀에 근거해서 현재의 상황 가운데에서 믿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11. 믿음의 최대의 적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신뢰하지 못하게 하는 의심입니다. 의심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미래의 약속을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보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능력을 가로막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12. 예수님께서는 본문 25절의 말씀에서 믿음의 기도에서 죄 용서함의 기도로 주제를 바꾸십니다.
(막 11: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마 5: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13. 우리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죄 용서함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은혜를 얻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서로 먼저 용납하고 용서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