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6일 쉴만한 물가 교회 주일 예배
마가복음 13:3-6
다른 복음에 미혹되지 말라
마가복음 13장 2절에서 예루살렘의 헤롯 성전 붕괴와 관련된 예수님의 예언은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된 종교적 가르침과 행위에 관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가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성전의 안뜰에 13개의 나팔 모양의 헌금함을 만들어 놓고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위한 헌금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남편을 잃은 가난한 여인이 참새 반 마리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자신의 전 재산 두 렙돈의 헌금까지 성전에 바치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헌금들이 모여서 기원전 20년에 착공이 된 헤롯 성전을 건축하는데 사용이 되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내부 공사가 AD 63/64년경 완성된 것을 생각해 보면, 헤롯 성전의 건축은 83/84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이 예언의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는 성전의 내부 공사가 진행되어지고 있었던 시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성전 붕괴와 관련된 예언은 AD 70년 8-9월경 로마의 황제 티투스의 공격에 의해서 성취되었지만 예수님께서 성전을 깨끗이 하시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 사도 요한의 기록을 근거해서 생각해보면 성전 붕괴는 예수님께서 사역하시던 시간에 46년 동안 지은 성전을 어떻게 삼일 만에 재건할 수 있는가에 집중되어져 있습니다.
(요 2: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공회 앞에서 심문을 받으시는 모습을 바라보면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거짓 증인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막 14:58) 우리가 그의 말을 들으니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 동안에 지으리라 하더라 하되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성전 된 자신의 육체를 가리켜 부활을 말씀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예언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성전을 마주보고 있는 감람산에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그리고 안드레가 예수님께 질문하는 내용으로 시작이 되어집니다.
(막 13:3) 예수께서 감람 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을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조용히 묻되 (막 13:4)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성전 붕괴와 관련된 예언은 제자들에게 두 가지 질문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첫째, 언제 이러한 일이 일어납니까?
둘째, 이러한 일이 일어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들을 우리들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들이 이 땅을 살아가면서 종말의 신앙을 소유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소중합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종말은 신앙 가운데에서 고난과 어려움이 다가올 때에 우리들은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로마서 5장 3-4절의 말씀을 통하여 환난 중에도 즐거워할 있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롬 5: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롬 5: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특별히 ‘연단’이라고 번역이 되어져 있는 헬라어 명사 ‘δοκιμή’는 성품/인격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한국어 성경 가운데에서 새 번역 성경은 ‘연단’이라는 단어 대신 ‘인격’이라는 단어로 번역하였습니다.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환난 가운데에서 인내하면서 성품의 변화를 얻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성품을 이루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1장 6절의 말씀을 통하여 환난 가운데에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예수님을 본받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살전 1:6)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나 만일 종말의 시간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와 징조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겠습니까?
잘못된 유혹에 넘어갈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것처럼 시간과 징조(표적)에만 관심을 가지면 잘못된 미혹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막 1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여러분들은 미혹하다(πλανάω)라는 헬라어 동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 의미는 “분명한 길로부터 벗어나도록 유혹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길로 인도하다는 의미입니다.
요한계시록 12장 7-12절의 말씀을 보면 하늘에서 일어난 싸움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싸움의 대상은 미가엘과 미가엘의 천사들이 용과 싸우는 모습입니다. 용과 용의 부하들이 미가엘과 싸웠지만 이기지 못하고 땅으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용과 용의 부하들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자들이 온 천하는 미혹하였습니다.
(계 12: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요한 계시록 12장 9절에서 “온 천하를 꾀는 자”라는 표현에는 “꾀는 자”가 바로 “미혹하다”는 동사를 가지고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종말론적인 시간에 잘못된 가르침과 마귀의 유혹에 미혹되지 말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마귀는 무엇을 가지고 미혹합니까?
바로 징조 곧 이적(기적)을 가지고 미혹합니다.
(계 13:14)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마귀의 유혹의 최종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도록 우상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동일한 내용을 어떻게 말씀하고 계십니까?
(막 13:6)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내가 그라” (ἐγώ εἰμι)라는 헬라어 표현을 히브리어로 생각해 보면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면서 말씀하시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는 표현입니다.
마가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를 걸으시는 모습을 보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내용이 동일한 헬라어 표현이 “ἐγώ εἰμι”입니다.
(막 6:50) 그들이 다 예수를 보고 놀람이라 이에 예수께서 곧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고
예수님께서는 공회 앞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에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질문에도 동일하게 “내가 그니라”고 대답하고 계십니다.
결과적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내용은 종말의 시간에 미혹하는 자들의 유혹 가운데에서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속여서 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게 미혹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다른 복음은 없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다른 복음을 주장하는 자들은 결과적으로 거룩한 성도들의 신앙을 교란시키는 것입니다.
(갈 1:7)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우리들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십자가의 사건과 부활의 사건 그리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러면 우리들의 신앙이 바른 복음을 믿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