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 (24)
마음의 편견을 깨고 예수님을 바라보자
마가복음 7:24-30
김윤규 목사
1. 우리가 수로보니게 여인의 사건을 읽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면 그 이유는 왜 예수님께서 자신의 딸이 고침 받기를 원하는 이방인 여인에게 본문 27절의 말씀을 하셨을까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북서쪽의 게네사렛 지역에서 북쪽으로 이동하여서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두로 지역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한 쪽 손 마른 사람을 고쳐 주시는 사건 이후에 두로의 사람들도 이 소식을 듣고 예수님께 나왔다고 마가복음 3장 8절에서 기록하고 있는데, 이 말씀을 근거해 보면 이미 두로의 지역에도 예수님께서 전하는 복음의 소식들과 기적들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3. 오늘 본문 24절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거기를 떠나”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거기”는 마가복음 7장 17절의 “집”을 떠나는 장면입니다.
(막 7:24)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예수님께서 “집”으로 가셨다고 하는 것은 집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을 통하여 무엇인가 가르치시는 모습을 기대하게 됩니다.
4. 예수님께서 무엇을 가르치시기 위해서 이방인의 땅으로 대표되어지는 두로 지역에 가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손 씻는 장로들의 전통과 관련하여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이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그리고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의 음식법이 유대인과 이방인의 문제까지 확장되어져 있음을 오늘 본문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 말씀은 이러한 내용의 현장실습입니다.
5. 본문 25-26절의 말씀을 보면,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인이 예수님의 발 아래에 엎드려서 자신의 딸을 고쳐 달라는 간구가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막 7:25)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에 엎드리니 (26)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6. 우리들은 본문 25절에서 중요한 단어를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더러운 귀신”입니다. “더러운 귀신”이라는 표현을 통하여 마가는 이 개념을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의 개념에서 “부정한”이라는 개념과 연결시켜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가는 이 여인이 예수님께 나아오는 모습을 보면 “그 발 아래에 엎드리니”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 표현은 이 여인의 간절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예수님의 권위와 능력 앞에서 나오는 표현입니다.
7. 마가는 이 여인이 헬라인이고 수로보니게 출생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방인으로서 이 여인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고(God-fearer),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8. 간구함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이 여인의 딸을 고쳐 주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그런데 본문 27절의 예수님의 답변의 말씀을 보면 예상 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막 7: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9. 예수님의 답변은 이방인으로서 이 여인의 간청에 가혹한 거절의 표현처럼 들립니다. 심지어 이방인을 “개”(dog)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0. 우리가 생각의 개념을 바꾸어야 하는데, 본문 말씀에서 보면, 이 개는 주인이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입니다.
11. 그래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 여인의 간청이 거절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에서 시간적 우선 순위가 있다는 표현입니다.
(롬 1: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2. 이러한 배경에서 이 여인의 대답도 긍정적으로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막 7:28)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이러한 대답은 이 여인이 예수님께서 자신의 딸을 고쳐 주신다는 믿음의 확신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13.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딸을 고쳐 주셨습니다.
(막 7:29)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14.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복음은 유대인들에게 한정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전파 되기 시작하였고 복음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