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7일 쉴만한 물가 교회 주일 예배
에베소서 5:22-25
성경적 가정의 아름다운 모습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였습니다. 성도님들의 가정마다 하나님의 평안과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를 기록하면서 전반부에 해당이 되어지는 1장에서 4:16절의 말씀을 통해서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 가운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강조해서 성도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워갈 것인가를 강조하고 있다고 하면, 4장 17절에서 6장 20절은 성도가 세상에서 어떻게 옛사람의 삶의 방법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말씀합니다.
성도가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은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을 의미입니다(엡 5:24).
특별히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서 두 번의 시간에 걸쳐 가정에서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성경을 통하여 생각해 보는 것은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5:15-6:9절의 말씀을 통하여 성도가 가정 안에서 어떻게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지혜로운 삶의 원칙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하는 삶을 아내와 남편의 관계에서(5:22-33),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서(6:1-4), 그리고 종과 주인의 관계에서(6:5-9)에서 설명합니다.
그러면 가정의 공동체 안에서 성도가 지혜롭게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지혜로운 삶이란 성도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바르게 깨닫고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언급하고 지혜로운 삶이란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삶입니다(엡 5:18).
우리들은 성령이 충만한 삶의 원칙으로서 믿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의 사건 이후에 성령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면, 성령은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을 때에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갈 3:2) 내가 너희에게서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그러면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과 부활의 사건과 관련된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 때에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다고 하면, 성령의 충만함은 성령께서 성도의 삶에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가정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원칙을 구체적으로 네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째, 성령이 충만한 삶은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말)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삶입니다(19a).
둘째, 성령이 충만한 삶은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는 삶입니다(19b).
셋째, 성령이 충만한 삶은 범사에 감사하는 삶입니다(20).
넷째, 성령이 충만한 삶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 순종(복종)하는 삶입니다(21).
사도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순종하다’(ὑποτάσσω)는 동사의 의미는 ‘자신의 위치를 상대보다 낮게 배치하다’는 문자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성령이 충만한 삶의 네 번째 원칙은 가정에 적용이 되어지는데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함께 생각해 보고 있는 아내와 남편의 관계입니다.
사도 바울은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엡 5: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24)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먼저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하는 해석적인 부분은 본문 22절의 말씀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다’는 개념으로 개역 개정 성경에서 번역이 되어져 있는데 이러한 해석은 5장 21절의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는 의미를 확장 적용해서 번역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22절의 말씀을 헬라어 성경으로 생각해 보면 사도 바울은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복종의 개념이 아니라 소속의 개념(ἴδιος: to belonging or being related to oneself, one’s own)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속의 개념은 상하 관계에서의 소속의 개념이 아니라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처럼, 아내와 남편의 관계로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헬라어의 의미를 적용하면 이렇게 번역할 수 있습니다.
(엡 5:22) 아내들이여,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소속되어져 있는 것처럼) (아내들은) 남편들에게 소속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되심의 역할 같이, 남편은 아내의 머리의 역할을 한다고 23절에서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1:22절과 4장 15절에서 “머리”(κεφαλή)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그 의미는 그리스도에게 적용이 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남편이 아내의 머리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의 역할로서 세상의 권세들과 악한 영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심 같이(엡 1:22; 골 1:18; 2:10) 남편이 아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남편의 역할은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에서 하와를 창조하신 모습을 통하여 우리가 깨닫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서 하나됨의 역할을 합니다(창 2:21-24).
그러므로, 남편이 아내와 가정을 이루어서 그리스도의 리더쉽을 발휘한다고 하면 이러한 리더쉽은 상.하의 복종의 리더쉽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되심으로 인도해 주시는 그리스도의 리더쉽으로 가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사도 바울은 남편의 역할을 23절에서 “구주”(σωτήρ)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 의미는 하나님(눅 1:47; 딤전 1:1; 2:3; 4:10; 딛 1:3; 2:10; 3:4; 유 25)과 예수 그리스도(눅 2:11; 행 13:23; 빌 3:20)의 역할로서 구원자의 의미가 아니라 보호자의 의미로 아내에게 좋은 환경을 공급해주는 공급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호하심으로 인도해 주실때에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순종하듯이, 아내와 남편의 관계에서도 남편이 올바른 역할로 가정을 이끌어 가고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서로에게 순종하는 것이 성경적인 아내와 남편의 관계입니다(엡 5:24).
그러면 남편은 아내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엡 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 특별히 사도 바울은 아가페의 사랑으로 남편이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고 언급합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랑의 네가지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아가페’(ἀγάπη)의 사랑입니다.
둘째,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에로스’(ἔρως)입니다.
셋째, 가족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스트로게’(στοργή)입니다.
넷째, 친구 간의 사랑의 표현하는 ‘필리아’(φιλία)입니다.
사도 바울은 남편이 아내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에로스’나 ‘스토로게’ 그리고 ‘필리아’의 사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아가페’의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가페’의 사랑으로서 ‘사랑하다’(ἀγαπάω)는 동사가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는 모습(요 3:16; 요일 4:10)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다’는 표현으로 사용이 되어질 때에 그 의미는 특별한 헌신을 기초해서 사용이 되어집니다(엡 5:25,28,33; 골 3:19).
그러므로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해서 자신을 내어 주심같이 사랑해야 합니다(엡 5:25).
함께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