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3일 쉴만한 물가 교회 주일 예배
시편 32:1-5
누가 행복한 사람입니까?
1. 여러분들은 시편을 읽으시면서 ‘마스길’이라는 의미를 알고 계십니까? ‘마스길’이라는 히브리어 명사를 직역해 보면 ‘사색의 시’라는 의미인데 이를 ‘교훈시’라고 번역을 합니다. 그러므로 시편의 편집자들이 모세 오경의 주제에 따라서 시편을 총 5권으로 분류할 때에 시편 32편을 1권에 배치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시편 32편의 말씀은 시편 1권의 주제인 창조주 하나님의 질서에 순종하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 다윗의 삶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기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을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다윗이 자신의 장인인 사울에게 쫓기면서 여섯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는 삶을 살았다고 할지라도 다윗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이후의 삶을 우리가 생각해 보면,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자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나단 선자가가 비유로 언급하고 있는 내용처럼, 양과 소가 심히 많은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전 재산인 암 양 새끼 한 마리를 빼앗아서 자기에게 온 손님을 대접하는 모습과 같은 삶이 다윗의 삶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다윗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삶입니다.
3. 다윗은 본문 1절에서 누가 행복한 사람인가에 관한 깊은 고민 가운데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시 32:1)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4. 허물이라는 단어는 크게 두가지로 정의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허물이란 절대적인 권위에 반역/폭동을 의미합니다.
둘째, 허물이란 군사적인 용어로 군인이 표적을 정하고 창을 던졌을 때에 표적에서 벗어난 것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허물 곧 죄란 하나님께서 정해 놓은 창조의 본래적인 목적에서 벗어나서 반역하거나, 본래의 목적에 못 미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5. 죄인이 허물의 사함을 받았다는 것을 언어학적인 의미를 가지고 생각해 보면, 절대적인 권력 앞에서 폭동을 일으켰는데, 폭동을 일으킨 죄인의 죄 값을 묻지 않고 용서해 주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더 나아가서 절대적인 권력자와 죄인의 관계가 파괴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6. 허물의 사함을 받는 죄 용서함의 결과는 어떠합니까?
하나님을 반역함으로 죄를 지었는데 사함을 받은 자는 더 이상 공적인 자리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고, 반역을 용서해 주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항의를 듣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백성들과 맺는 약속을 지켜 주시면서 죄 용서함을 받은 언약의 백성들의 신분의 변화가 없도록 지켜 주십니다.
7. 시편 32편 2절에서 다윗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행복한 사람이 누구인가 고백합니다.
(시 32:2)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8. 행복한 사람이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죄를 묻지 않으시고 죄 없는 자로 여겨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행동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이시고,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으로부터 나오는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누가 이러한 복을 받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바로 마음에 간사함이 없는 자입니다.
9. 마음이라는 히브리어 명사는 ‘루하’(rûaḥ )인데 바로 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영의 여러가지 의미 가운데에서 본문에 기록되어져 있는 의미는 한 개인의 품성으로서 성품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간사함이란 속임수입니다. 한 개인의 성품으로 속임수가 없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서함을 받고 죄가 없다고 여겨 주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0. 시편의 말씀 가운데에서 간사함이란 속이는 혀와 연결이 되어져 있습니다(시 52:4; 120:2-3). 우리들의 신체 가운데에서 혀는 말을 상징하고 있는데,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말로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지 않고 속이는 자들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실패하는 자들이고, 잘못된 말로 인하여 공동체를 파괴하는 자들입니다.
11. 다윗은 자신이 회개하지 않는 삶을 살아갔을 때에 나타나는 삶의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시 32:3)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시 32:4)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셀라)
12.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간사함 없이 고백했을 때에 죄 용서함을 받을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시 32:5)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셀라)
다윗은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에서 전환점을 언급하고 있는데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는 행동입니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서 죄 용서함을 받는 시작이고,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기초가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행복한 사람입니까?
회개하는 자들입니다.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들의 삶에 실현되어지도록 시작하는 첫 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