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받는 순종의 종
이사야 52:13; 53:2-3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2023년 쉴만한 물가 교회 고난 주간 특별 새벽 예배에 오신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우리들은 이사야서 52:13과 53:2-3절의 말씀을 통하여 고난 받는 순종의 종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사야서 52:13-53:12절까지의 말씀은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을 통하여 구약 성경에 기록되어져 있는 메시아의 사역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사야 선지자가 언급하고 있는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은 자신의 잘못으로 고통을 당하는 모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신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 고난 받은 종을 “나의 종” 곧 하나님의 종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 52:13)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하나님의 종의 모습을 우리 개역 개정 성경에서는 “형통하다”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히브리어 동사 ‘사칼’(שָׂכַל)은 ‘지혜롭게 행동하다’는 의미와 ‘성공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종이 지혜롭게 행동하여서 성공했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서 직무를 잘 감당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통하여 우리들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메시아로서 예수님의 사역은 세상적인 사람들이 볼 때에 십자가 위에서 비참하고 실패적인 모습으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하나님의 구원 사역 가운데에서 메사아의 사역은 최고의 성공 사례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종을 높이시고 존귀하게 하십니다.
그러면 메시아로서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이사야서 53장 2-3절의 말씀을 보면,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 53: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사 53: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첫째, 고난 받는 종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에서 등장합니다. 2절의 말씀을 보면 마치 연한 순과 같이, 마른 땅에서 나온 싹과 같이 등장합니다.
둘째, 고난 받는 종은 사람들이 그에게 이끌릴 만한 특별한 아름다움이나 매력도 없고, 외모도 지극히 평평합니다.
셋째, 고난 받는 종은 세상의 고통과 질고를 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습니다.
특별히 53장 3절에 기록되어져 있는 멸시와 버림과 간고(고통)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멸시받다’는 히브리어 동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사람을 높이 올려서 결멸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멸시를 받은 고난의 종은 버림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에 의해서 메시아라는 사실을 거절당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간고 곧 고난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메시아로서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멸시 받고, 거절을 당하고 고난을 당한다고 하면 우리들은 고난 주간 특별 새벽 예배를 드리면서 다시 한번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위해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연결해서 오늘 본문 말씀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순종하시기 위해서 자신의 잘못이 아닌 우리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예수님께서 멸시와 거절과 고난을 당하셨다는 사실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성육신 하시기 이전 이사야 시대에 예언 되어졌고, 우리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을 통하여 확인하였고 믿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예수님의 순종은 우리들의 죄로 인하여 멸시와 거절과 고난을 받으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십자가를 묵상하는 고난 주간이 되시기를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