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일 주일 설교 (RWGC)
본문: 마가복음 1:1
제목: 복음이란 무엇인가?
(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마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 마가복음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이 공관 복음서 가운데에서 가장 먼저 기록이 되어졌다는 사실에는 현대의 신학자들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습니다.
물론 1764년 요한 야코브 그리스바흐(Johan Jakob Griesbach)의 두 복음서 가설(Two-Gospel hypothesis)에 의하면,
- 마태복음이 첫 번째로 기록되어진 복음서이며
- 누가가 마태복음을 기초해서 누가복음을 기록하였고,
- 마가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을 사용해서 간결한 마가복음을 기록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리고 1964년 William Farmer에 의하여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이 의견을 받아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은 AD. 65-69년 사이에 기록되어진 최초의 복음서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고, 저 또한 이 의견을 따르고 있습니다.
마가 또한 누가와 같이 예수님의 12제자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사도 바울과 베드로의 사역에 깊이 연관되어져 있었던 인물입니다.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는 “요한 마가”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사도 바울은 마가를 골로새서 4장 10절에서 바나바의 생질 곧 사촌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마가는 1차 전도 여행의 일부를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했지만 중도에 포기한 인물입니다. (행 13:13)
그래서 2차 전도 여행의 구성원을 조직하는 사도행전 15:36-41절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과 바나바의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인물이 바로 “요한 마가”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골로새서와 빌레몬서를 기록할 때에 마가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아 (골 4:10; 몬 24), 마가는 바울과 화해했고, 사도 바울은 자신의 마지막 목회 서신 디모데후서 4:11절에서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리고 오라는 부탁을 하고 있음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마가는 또한 베드로의 아들이라고 불리웠던 인물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5장 13절에서 마가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다 함께 베드로전서 5:13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벧전 5:13)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이렇게 마가는 사도 바울과 베드로와 친밀한 교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AD 64년 7월 18일 로마의 대 화재 이후에 네로에 의한 피의 학살이 기독교인들에게 시작되었는데, 옥중에 있었던 사도 바울이 AD 64년 말~65년경에 참수형을 당하게 되고, 사도 베드로 또한 AD 65년경에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마가는 예수님을 직접 목격했거나 증거했던 베드로와 사도 바울의 순교를 지켜보면서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하는 것은 너무나도 소중했습니다. 또한 마가복음 14:51-52절에 기록되어져 있는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님을 따르다가 예수님이 잡히자 도망친 사람이 마가라고 하면 마가 또한 예수님을 목격한 사람이라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로에 의한 피의 박해 가운데에서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너무나도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의 시작을 아주 간결하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Ἀρχὴ τοῦ εὐαγγελ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υἱοῦ θεοῦ].
마가는 예수님에 관하여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정의하면서 이 기록이 “복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기록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기록하고 있는데,
- 1:1-8:21 갈릴리에서의 예수님의 사역
- 8:22-10:52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위에서의 예수님의 가르침
- 11:1-16:8 예루살렘의 입성과 십자가 사건과 부활의 사건
이러한 구성을 통하여 마가는 복음이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성을 통하여 마가는 “예수님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반면에 마가복음 1장 1절에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정의하고 우리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마가는 마가복음 8:22-10:52절에 기록되어져 있는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세번 자신의 수난을 예언하시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고 (막 8:31; 9:31; 10:33)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다시 설명하시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은 복음을 깨닫고 계십니까? 여러분들에게 복음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구약에서 “복음을 전하다”는 “εὐαγγελίζομαι”의 의미는 전쟁에서 우리가 “이겼다”는 기쁜 소식을 일컫는 동사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무엘상은 31장의 사울의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사울은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쟁에서 패전을 하게 되는데, 이 때에 사울은 블레셋의 활 쏘는 사람에 의하여 중상을 입게 됩니다. 그러자 자신의 무기를 든 자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자 스스로 칼을 뽑아 죽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 블레셋 사람들이 죽은 자들의 전리품을 취하려고 왔다가 사울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사실을 자신들의 신당과 백성들에게 알리게 됩니다. 이 때 사용되어지는 셉투아진트 헬라어를 보면 “εὐαγγελίζομαι”입니다.
우리 다 함께 사무엘상 31:9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삼상 31:9) 사울의 머리를 베고 그의 갑옷을 벗기고 자기들의 신당과 백성에게 알리기 위하여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땅 사방에 보내고
곧 구약적 배경에서 복음이란 전쟁에서 우리가 이겼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가가 전하는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마가는 마가복음 1장 14-15절에서 복음을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 다 함께 말씀을 읽겠습니다.
(막 1: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마가는 세례 요한이 잡힌 후에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라는 내용입니다.
이것이 마가가 요약하고 있는 예수님의 복음입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복음으로서 하나님의 구원의 통치가 임박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복음 곧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이 되었으므로, 회개하고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음을 깨달은 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 2-4절 말씀을 통하여 복음이란 예수 그리스도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그러므로 예수님 자체가 복음이므로 마가가 기록하고 있는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과 몸소 친히 십자가의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삶 자체가 복음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하여야 하는데,
첫째, 복음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마가는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하면서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은 유대인의 고소에 대해 무죄하며, 예수님의 고난은 하나님의 목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은 복음을 고린도전서 15:1-11절에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고린도전서 15:3-4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고전 15:3)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고전 15:4)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복음의 핵심은;
첫째,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
둘째, 그리스도께서 장사 되었다
셋째,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사흘 만에 살아나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복음입니다.”
둘째, 복음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복음의 결과는 예수님께서 우리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사도 바울은 로마서 4장 25절에서,
(롬 4:25)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곧 복음이란 우리들의 죄의 문제 해결하는 구원의 사건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믿고 있다면, 마가가 마가복음 1장 1절에서 정의하고 있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정의가 더욱 더 은혜로 다가옵니다.
(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또한 쉴만한 물가 교회를 개척하고 첫 번째 성찬 의식을 행하면서, 이 복음의 의미를 깨닫고 성찬에 참여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함께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