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8일 쉴만한 물가 교회 주일 예배
본문: 마가복음 12:38-40
제목: 높임을 받기보다 섬기는 삶
1. 예수님께서는 다윗이 성령의 감동으로 고백하고 있는 시편 110편 1절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로서 천국의 보좌에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신 메시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과 부활의 사건 이후에 오순절 성령의 사건을 경험한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시편 110편 1절의 말씀을 재 인용하여서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선포합니다.
(행 2: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2. 서기관들은 어떠한 사람들입니까?
구약 시대에 왕궁의 역사를 기록했던 서기관(삼하 8:17)들은 학자들이면서 높은 관리였습니다. 서기관들은 제사장이나 레위인도 있었고(대하 34:13; 스 7:12), 유다 가문에도 서기관이 있었습니다(대상 27:32). 서기관들 중에서 일부는 일반 백성들의 문서를 작성해 주거나, 행정 기관에서의 역할도 하면서 대중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에 서기관들은 이스라엘의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면서 종교 그룹을 형성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스7:6) 이 에스라가 바벨론에서 올라왔으니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음으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이더니
(스7:10)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
구약과 신약의 중간기 400년을 지나면서 1세기의 서기관들은 산헤드린 공의회에 많은 의석을 차지하면서 정치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세기 역사학자 요세푸스에 의하면 서기관들은 탁월한 율법에 관한 지식과 성경 해석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서기관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막 12:38)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막 12:39)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4. 첫째, 긴 옷을 입고 다니는 서기관들을 조심하라.
서기관들은 제사장과 같은 긴 옷을 입고 어깨에 걸치는 숄을 하고 다녔는데, 이러한 종교적인 의복은 서기관들을 구분하는 의복이기 보다 종교 지도자로서 자신들의 명성과 부를 상징하고 있는 의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서기관들이 이러한 긴 의복을 입었을 때에 그들의 내면에 있는 오만과 거짓된 경건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5. 오만이란 무엇입니까?
오만이라는 히브리어 명사는 언어와 행동에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시편 1편 1절에서 ‘오만한 자’는 ‘말을 함부로 하다’는 동사에서 ‘수다쟁이, 허풍쟁이’라는 명사가 형성화 되면서 ‘오만한 자, 조롱하는 자’의 의미를 만들어 냈습니다.
야고보서 4장 16절의 말씀을 보면 야고보는 오만함 가운데에서 자랑하는 행동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개역 개정 성경에서는 오만함을 허탄한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약 4:16) 이제도 너희가 오만함 가운데에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6. 둘째, 긴 옷을 입고 시장에서 문안을 받는 것을 원하는 서기관들을 조심하라.
오만과 거짓된 경건은 결과적으로 자신을 높이려는 모습입니다. 그 결과 서기관들은 시장에서 종교와 관련없이 인사를 받기를 원했습니다. 바벨론 포로의 시기를 거치면서 제사장과 서기관의 역할을 했던 에스라가 원했던 모습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쳐서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여호와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책망하시는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 보다 백성들로부터 인사를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7. 셋째,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회당에서의 높은 자리와 잔치에서의 윗자리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무엇입니까?
바로 권력이고 교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권력은 백성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낸 권력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권력은 폐단을 만들어 내는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잘못된 힘을 만들어 내서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억누르는 것입니다.
(눅 14: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8. 넷째, 서기관들의 잘못된 행동은 중한 심판을 받습니다.
(막 12:40)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9.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라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과부의 재산을 가로채서 이득을 취한다는 의미입니다.
10. 기도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기도 가운데에서 외식하는 모습이 있다고 하면 이러한 기도는 헛된 기도에 불과합니다.
(마 6:5)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11.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해야 할 목회자들이 스스로를 높이거나, 높임을 받고자 한다고 하면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