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5일 쉴만한 물가 교회 주일 예배
본문: 마가복음 12:41-44
제목: 두 렙돈의 헌금의 비밀을 아세요?
1. 요한 마가는 마가복음 12장에서 다루고 있는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과 관련된 내용 중에서 마지막 부분에 남편을 잃은 가난한 여인의 두 렙돈의 헌금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여인의 두 렙돈의 헌금과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과 어떠한 관계가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신 내용은 헌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신 것입니까? 아니면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을 언급하고 계신 것입니까?
2. 오늘 본문 말씀이 부담이 되는 이유는 비록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의 적은 금액을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넣었지만 이 여인은 자신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의 전부를 헌금했다는 내용 때문입니다. 두 렙돈의 가치는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 한 데나리온의 64분의 1에 해당 되는 금액으로 현대 화폐 단위로 생각해 보면 대략적으로 1불 정도의 가치입니다.
3. 1980년 이후 성경 신학자들은 자신의 전 제산 두 렙돈을 드린 남편을 잃은 여인의 이야기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과 관련된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하기보다, 서기관들이 자신들의 가르침을 통하여 어떻게 남편을 잃은 여인의 돈을 착취하였는지에 관한 비극적인 예로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고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이 의견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4. 우리들은 두 렙돈을 헌금함에 넣은 여인의 사건을 부분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큰 그림으로 생각해 보면 마가복음 12장 38-44절의 말씀입니다.
남편을 잃은 가난한 여인의 모습에 초점을 두고 본문을 생각해 보면, 성전 안의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곧 메시아라는 사실을 선포하신 예수님께서는 서기관들의 잘못을 언급하시는데, 그 내용 중에 하나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라는 내용입니다”(막 12:40).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남편을 잃은 여인이 두 렙돈을 헌금함에 넣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집니다. 더 나아가서 동일한 본문을 다루고 있는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이 붕괴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의 원인으로서 성전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눅 21:5) 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 그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
5.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은 AD 70년 로마 황제 티투스의 공격에 의해서 예수님의 예언이 성취되었는데 그 원인들 중에 하나가 바로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의 탐욕에 의해 성전을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미기 위해서 잘못된 헌금을 강조한 결과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6. 구약 성경의 말씀을 통하여서 우리가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처럼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하는 과부와 고아의 물건을 약탈하는 일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됩니다.
(사 10:2) 가난한 자를 불공평하게 판결하여 가난한 내 백성의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에게 토색하고 고아의 것을 약탈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7. 예수님께서는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을 넣는 모습과 동시에 두 렙돈을 헌금함에 넣은 가난한 여인에 관하여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막 12:42)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막 12:43)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막 12:44)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8.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이 소유하고 있는 두 렙돈의 헌금이 여인의 전 재산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의 사건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임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성도들의 헌금을 강요하는 행동은 잘못입니다.
교회가 탐욕을 부리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어느 교회이든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을 하지만 탐욕으로 교회 건물을 자랑하려는 마음으로 바뀌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 심판의 결과가 1세기에서는 성전 붕괴라고 하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교회에서 성도님들이 떠나가는 모습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마 23:2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두 번째로, 예수님께서 두 렙돈의 헌금을 드리는 남편을 잃은 여인의 모습을 서기관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의한 부정적인 예로 사용하고 계시다고 하면, 이와 반대로 교회는 사회적 약자에 해당이 되어지는 분들을 도와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마 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9. 시편 51편 17절의 말씀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물은 상한 심령이라고 고백합니다.
(시 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10. 교회가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이유는 세상의 원칙으로 교회를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칙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