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
모퉁이의 머릿돌 되신 예수님
마가복음 12:1-12
김윤규 목사
1.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이유는 삶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일반적인 소재들을 통하여 상징적인 의미를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유는 현실성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포도원 농부의 비유도 현실성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는 창세기 9장 20절의 말씀부터 포도나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주요 생산물이었고, 열두 명의 정탐꾼이 가나안을 정탐할 때에도 포도송이는 풍성함과 번영을 상징하고 있었습니다(민 13:23).
3. 이사야서 5장1-2절의 말씀을 통하여서도 하나님께서 친히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의 포도나무를 심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데, 극상품의 포도나무에서 들포도 열매 맺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모습을 우리들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 5:7)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4.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포도원 농부의 비유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포도원 주인, 포도원을 관리하는 농부들, 포도원 주인의 종들과 포도원 주인의 아들입니다.
5.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을 만들어서 울타리를 치고, 땅을 파서 포도즙을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세우고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타국으로 떠났습니다.
(막 12:1) 예수께서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지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포도원 주인은 포도 열매를 수확할 때가 되자 포도원 주인은 자신의 종을 포도원에 보내서 소출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막 12:2) 때가 이르매 농부들에게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받으려고 한 종을 보내니
6. 그런데 이 시점에서부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포도원 농부 비유의 첫 번째 특징으로 극적 긴장감이 돌기 시작합니다.
(막 12:3) 그들이 종을 잡아 심히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7. 포도원 농부의 비유의 두 번째 특징으로 반복의 원칙이 등장합니다.
(막 12:6) 이제 한 사람이 남았으니 곧 그가 사랑하는 아들이라 최후로 이를 보내며 이르되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막 12:7) 그 농부들이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이 우리 것이 되리라 하고 (막 12:8) 이에 잡아 죽여 포도원 밖에 내던졌느니라
8. 포도원 농부의 비유의 세 번째 특징인 결말이 강조되어집니다.
(막 12:9)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
9. 포도원 주인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포도원 주인의 종은 선지자들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포도원 주인의 아들은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포도원의 농부들은 하나님을 잘못 섬기고 있는 이스라엘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상징합니다.
10.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소작인들 곧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선지자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종들을 지속적으로 박해하고 죽였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7대 왕 아합의 시간을 생각해 보면,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선지자 오바댜는 선지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준 사건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왕상 18:13)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일이 내 주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
11. 특별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첫번째로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하여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정체성 곧 기독론을 밝히신다는 사실입니다.
12. 두번째로, 포도원 농부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포도원 농부들의 결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진멸하다’라는 동사는 비참한 죽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자들의 심판이 어떠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13. 세번째로, 예수님께서는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설명하시기 위해서 시편 118편 22-23절의 말씀을 인용하여서 건축자의 버린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막 12:10)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11)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놀랍도다 함을 읽어 보지도 못하였느냐 하시니라
14. 결과적으로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 2장 20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기초(복음)위에 세워졌다고 하면, 교회의 모퉁이돌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모퉁이돌이란 가장 먼저 놓인 돌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모퉁이 머릿돌이 되신 것은 예수님께서 교회의 머릿돌이 되어서 복음을 제시하시는 것입니다.
(엡 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