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2일 쉴만한 물가 교회 주일 설교
마가복음 10:23-31
참된 제자도: 하나님의 나라 들어가기
우리들은 마가복음 10장 17-22절의 말씀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는 한 부자 청년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부자 청년에게 영생을 얻기 위해서 십계명의 두 번째 돌판의 내용을 지키라고 언급하고 계신데, 부자 청년은 어릴 적부터 율법을 지켰다고 언급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의 한 가지 부족함을 언급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을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가서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을 따르라고 언급하십니다.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막 10:21).
그러나 부자 청년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므로 슬픈 기색으로 떠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에게 권면해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 우리들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부자 청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물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그 결과 비록 이 부자 청년은 십계명의 두 번째 돌판의 내용을 지키고 있다고 고백하지만, 재물을 더 사랑함으로 십계명의 첫 번째 돌판에 기록되어져 있는 1-4계명을 어겼습니다.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에 의하면 이 부자 청년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서는 이 부자 청년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예수님과 대화가 지속됩니다(눅 18:24).
우리들은 본문 말씀인 마가복음을 중심으로 하여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명제를 본문 23절에서 제시합니다.
(막 10:23) 예수께서 둘러 보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 하시니
우리가 이 말씀을 특별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내용이 윤리적인 삶의 태도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관련된 구원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신앙 생활을 하면서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신앙 생활하면서 바르게 살아가는 삶의 최종적인 목적지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만일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자신의 목숨을 잃어 버린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재물이 영원한 생명보다 소중합니까? 라는 질문을 우리들은 던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다고 말씀하고 계신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들은 마가복음 4장에서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앗의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고 계신 예수님의 메시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농부가 뿌린 씨앗이 더러는 길가에,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더러는 가시떨기에, 더러는 좋은 밭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진 씨앗은 흙이 깊지 않으므로 해가 뜬 후에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해서 타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앗은 가시가 기운을 막아서 결실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을 맺었습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과 관련하여서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네 가지 땅에 떨어진 비유는 재물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네 가지 땅에 떨어진 비유를 설명하시는 내용을 살펴 보면, 재물은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앗과 관련이 있습니다.
(막 4:18)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막 4:19)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성도가 말씀을 듣고 마음의 변화를 받아서 세상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가시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면 왜 재물이 가시의 역할을 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6장 24절에서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두 주인의 대상은 하나님과 재물입니다. 그런데 재물을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여길 때에 나타나는 문제점은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 재물을 의지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시편 73편의 내용을 통하여 생각해 본 것처럼, 악인들이 다섯 가지 형통함을 누렸을 때에 그들은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악인들이 누렸던 다섯 가지 형통함 가운데에서 재물은 악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째, 죽음을 맞이할 때에도 고통이 없습니다(시 73:4a). 둘째, 육체적 건강에 부족함이 없습니다(시 73:4b). 셋째, 사람들이 흔히 당하는 고통이 없습니다(시 73:5a). 넷째, 사람들이 흔히 당하는 재앙도 없습니다(시 73:5b). 다섯째,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늘어납니다. (시 73:12)
그들은 자신의 형통함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비웃고(73:8a), 거만한 모습으로 폭언을 하고(73:8b), 하늘을 비방하고(73:9a), 땅에서는 악담을 합니다(73:9b). 결국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부자를 천국에 보내는 프로젝트는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 보다 어렵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막 10:25)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이 표현은 “코끼리가 바늘귀로 지나가다” (an elephant going through the eye of a needle)는 유대인들의 과장법 표현을 예수님께서 인용하여서 부자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계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이 크게 놀란 상황 가운데에서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이야기 하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다시 한번 말씀하십니다.
(막 10:27)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피조물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사도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엡 2:8).
그러면 누가 하나님의 구원의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까?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의 시작점에서 이 부분을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는데, 바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자들입니다.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었다는 의미는 복음으로 인하여 삶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오늘 본문 말씀에 다시 적용해 보면, 부자 청년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말씀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도록 재물의 가시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가서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을 따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을 대표해서 베드로가 우리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고백할 때에 예수님의 가르침이 29-31절에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막 10: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막 10:30)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막 10:31)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우리가 이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시간적인 제약이 있지만, 핵심적인 부분만을 정리해 보면, 복음이신 예수님을 위해서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은 이 땅에서 박해와 함께 백배의 열매를 맺고 영생의 복을 받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세상에서 먼저 된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나중 될 것이고, 세상에서 나중 된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먼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