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7일 부활 주일 설교
본문: 요한복음 20:19-20 (신약 184)
제목: 두려움을 벗고 평강을 누리는 삶
(요 20: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님의 부활절을 맞이하여서 쉴만한 물가 교회 온 성도님들이 함께 예배 드림을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예수님을 일으키신 부활의 사건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삼일 째 되던 새벽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20:1절에서 안식 후 첫날이라고 기록하고 있고 우리 개혁 교회에서는 초대 교회의 전통에 따라 이날을 기억하고 매주 주일 예배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안식일이 아닌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자들에게는 죄 용서함과 의로움을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구약 성경에서 십계명의 제 4계명으로 주어진 “안식일을 기억하고 거룩히 지키라”는 의미를 초대 교회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의 사건을 기억하는 날로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는 이러한 기록을 사도행전 20:7절에 기록하고 있는데 우리 다 함께 이 말씀을 읽겠습니다.
(행 20: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떡을 떼다: break bread”(κλάσαι ἄρτον)는 표현은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이 모이는 예배 모임입니다. 곧 교회가 예배 공동체로 모였을 때에 떡을 떼며 말씀을 강론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가 부활절을 맞이하여서 함께 생각해 볼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난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 무엇을 말씀하셨는가 하는 내용입니다.
요한복음 20:1-10절의 내용을 보면 막달라 마리아가 안식 후 첫날 예수님의 무덤에 갔을 때에 무덤의 입구를 막는 돌이 옮겨진 것을 보고,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 곧 사도 요한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사실을 눈으로 보고 확인했지만 부활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요한 복음 20:9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요 20:9) 그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부활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베드로와 사도 요한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요 20:10)
왜 베드로와 사도 요한은 빈 무덤을 보고도 예수님의 부활의 사건을 믿지 못하고 돌아갔을까 생각해 보셨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1장 25절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ἐγώ εἰμι ἡ ἀνάστασις καὶ ἡ ζωή)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믿음의 부족과 마음의 완악함(σκληροκαρδία)이 있었기에(막 16:14) 베드로와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빈 무덤을 확인하고도 증인의 삶을 살지 못하고 되돌아 갔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에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전했을 때에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다. (요 20:18)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한 제자들에게 나타난 현상이 무엇입니까?
바로 두려움입니다. 사도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를 통하여 듣고 확인하였지만, 저녁 때까지 증인의 삶을 살아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다른 제자들과 함께 문을 닫고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다 함께 요한복음 20:19절 상반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요 20: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결국 믿음의 부족과 마음의 완악함이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고 자신 뿐만 아니라 함께 있는 사람들까지 걸려 넘어지게 함으로 진리에 다가가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부활절을 맞이하여서 우리 쉴만한 물가 교회에서는 두 명의 청소년들이 입교식을 합니다.
부모된 우리들이 기독교 신앙을 다음 세대에 전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르치고 있는데, 우리가 전수해야 하는 믿음은 세상의 어려움을 두려워 하지 말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믿음으로 나아가라는 내용입니다.
오늘 이 사실을 깨달은 하원이와 준영이가 입교식을 하고 자신들의 신앙을 교회 앞에서 고백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시간을 통해서도 큰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두려움 가운데 서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무엇입니까?
바로 평강입니다.
우리 다 함께 요한복음 20:19절 하반절과 20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요 20:19) …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평강이 있을지어다”입니다.
여기에서 평강이라는 헬라어 단어 “εἰρήνη”는 구약의 히브리어로 표현하면 샬롬입니다.
우리가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과 샬롬의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언약의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신약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평안을 언약의 관계로 이야기 하면 무엇입니까?
새 언약이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상의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평안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난 후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손과 옆구리에 난 상처의 자국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두려움에서 기쁨을 소유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도 예수님의 제자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도 베드로와 사도 요한이 예수님의 빈 무덤을 확인하고도 집에 돌아갔고, 막달라 마리아의 증언을 듣고서 믿지 못한 것은 믿음의 부족과 완악한 마음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부족과 완악한 마음은 세상을 향한 두려움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요구하시는 마음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진 평강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복된 부활절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