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주일
우리들의 삶을 드리는 감사의 제물
레위기 22:29
김윤규목사
1. 성경에서 말씀하는 맥추절(the Feast of Harvest)은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가 아니라 밀을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유월절 다음 날인 안식일에서부터 계산을 해서 7주가 지난 시간인 5월 중순에서 6월 초입니다.
2.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하는 맥추절(수확의 절기)은 칠칠절이고, 칠칠절 다음 날이 오순절인데, 한국 교회에서는 오순절을 성령 강림 주일로 지키면서, 한국의 농경 문화의 배경을 가지고 보리 수확이 이루어지는 7월 첫 주일을 맥추절로 지키고 있는데 감사의 의미를 강조해서 맥추 감사절로 부르고 있습니다.
3.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하는 레위기 22장 29절의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삶으로 감사의 제물을 드리는지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레 22:29) 너희가 여호와께 감사제물을 드리려거든 너희가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드릴지며
본문 29절의 “너희가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이라는 의미를 하나님의 입장에서 해석해 보면 “하나님이 기쁨으로 받으시도록” 드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4.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으시는 것의 의미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과 관련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제물이 온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레 1-4장), 온전하다는 의미는 “흠이 없는”(레 22:21)이라는 의미입니다.
5. 이러한 온전한 예물은 하나님의 거룩과 연결이 되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흠이 없는 온전한 예물을 하나님께 드려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물이 되었을 때에 온전한 예물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예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6. 구약 성경에서는 예물로 드리는 제물만 거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예물을 드리는 자도 온전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7. 창세기 4장의 가인과 아벨의 사건을 생각해 보십시오. 가인은 농사를 짓는 직업(창 4:3)을 가지고 있었고, 동생 아벨은 양을 치는 직업(창 4:4)을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예물은 받지 않으셨고, 아벨의 예물만 받으셨습니다.
(창 4: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창 4: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물의 문제입니까? 아닙니다.
(창 4: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는 가인과 그의 제물을 동일체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가인과 그의 제물” “아벨과 그의 제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히브리적인 표현으로 “동격의 소유격”(appositional genitive)이라고 부르는데 가인과 그의 제물이 동일시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제물이 아무리 흠이 없다고 해도 삶 속에서 선을 행하지 않으면 그 제물을 받지 않으신다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8. 이러한 예를 이사야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회로 모여서 예배를 드리면서 제물을 바쳐도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고, 기도를 드려도 듣지 않으십니다.
(사 1: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사 1:15)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
9.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손에 악이 있고, 그 손에 피가 가득하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10. 결과적으로 삶과 제물은 일치되어야 하는데, 제물이 하나님 앞에서 흠이 없는 온전한 상태이어야 하는 것처럼, 삶도 온전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1. 사도 바울도 동일한 말씀을 우리들에게 하고 있습니다.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그리고 이러한 영적 예배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삶입니다. (롬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