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 (22)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잃어버리고 살지 않습니까?
마가복음 7:1-13
김윤규 목사
1. 오늘 본문 말씀은 모세의 율법이 성문화 되어진 미쉬나(Mishnah)의 내용 중에서 6번째 장에 해당이 되어지는 정결과 관련된 법 중에서 음식을 먹기 이전에 “손 씻기법”과 “그릇을 씻는 법”이 본문의 배경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막 7: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2. 구약적 배경에서 정결과 부정에 관한 개념
정결한 것이란 사물과 사람의 정상적인 상태이지 거룩한 상태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부정의 반대는 정결한 것이 아니라 거룩입니다. 정결한 것은 거룩함으로 승화될 수 있고, 이와 반대로 부정한 것으로 더럽혀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정한 사물에 접촉하는 사람을 부정하게 만드는 것이 레위기 11장 39-40절의 원칙입니다.
3. 미쉬나의 여섯 번째 정결법인 토호라흐(Tohorah)중에서 “손씻기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 14번째 항목을 보면, “먼저 손을 씻지 않고서는 먹는 것이 금지된다”는 항목이 있습니다. 또한 본문 4절에서 언급되어지고 있는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라는 표현은 목욕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4. 정결에 관한 법은 그릇을 씻는 법까지 확장되어져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그릇은 반드시 정한 것이어야 합니다. (막 7:4b) 유대인들이 그릇을 씻는 것에 신경을 쓰는 이유를 살펴보면 출애굽기 23장 19절의 말씀 때문입니다.
(출 23:19)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생명을 주는 요소인 젖과 생명이 없는 죽은 고기를 함께 섞을 수 없다는 전제입니다.)
5.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본문 5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막 7:5)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6.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입장에서 보면, 음식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 (how to eat)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면, 예수님의 해석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문제를 이사야 29:13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지적하고 계십니다.
(막 7: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8. 예수님께서 언급하고 계신 외식하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첫째, 두 마음을 품은 자들입니다. (6b)
(입술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있지만 마음은 하나님을 멀리하는 자들입니다.)
둘째, 하나님을 헛되이 예배하는 자들입니다. (7)
9. 결과적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내용이 본문 8절에 기록이 되어져 있습니다.
(막 7:8)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10. 그러면 우리들은 무엇이 거룩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거룩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레 11:44) 그러므로 구속함으로 은혜을 받은 성도들의 삶은 하나님의 거룩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거룩이 형식에 빠지면 거룩의 본질을 상실하게 됩니다.
11. 로마서 12장 1절의 거룩한 삶은?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12.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거룩의 형식에 빠져 거룩의 본질을 상실한 예로 들은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고르반(Corban)입니다. 고르반이라는 구약적인 의미는 예물/헌물입니다.
(레 1: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13. 예수님께서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과 관련하여서 고르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막 7:10)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11)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14.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정한 장로들의 전통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행동이 되었습니다.
(막 7:13)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15. 우리들은 교회 안에서 거룩의 본질을 놓치고 형식화 되어진 부분이 없습니까?
(호 6: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16.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찬송하고 말씀으로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아는 것과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