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4일 쉴만한 물가 교회 주일 예배
에베소서 5:25-33
성경적 가정의 아름다운 모습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성도님들의 가정마다 하나님의 평안과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들이 지난 시간에 생각해 본 말씀을 정리해 보면, 가정 안에서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라고 정의해 보았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에베소서 5장 22절의 말씀을 헬라어를 기준으로 다시 해석해 보았는데, 헬라어 성경은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복종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관계 안에서 소속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높고 낮음을 표현하는 상하 관계가 아니라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처럼 사랑의 관계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엡 5:22) 아내들이여,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소속되어져 있는 것처럼) (아내들은) 남편들에게 소속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정 안에서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인도해 주심 같이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연약함을 보살펴 주고 서로가 서로를 인도해 줄 때에 가정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져 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남편은 아내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우리가 지난 시간에 ‘사랑’이라는 헬라어 명사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는데, 사도 바울이 사용하고 있는 ‘사랑’이라는 단어는 (1)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에로스’(ἔρως)나 (2)가족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스트로게’(στοργή)나 (3)친구 간의 사랑의 표현하는 ‘필리아’(φιλία)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아가페’(ἀγάπη)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남편을 아내를 아가페의 사랑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엡 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그러면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교회를 사랑하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까?
(엡 5: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엡 5: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모습은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 26절의 말씀을 보면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물이라는 이미지를 통하여 “물로 씻어”라는 의미가 세례를 의미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사도 바울이 사용하고 있는 “물”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에서 사용하는 물(λουτρόν)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례를 통하여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셨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말씀 곧 복음을 통하여 깨끗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들은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통하여 우리가 죄 용서함을 받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인하여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롬 4:25).
이 사실을 믿고 나아가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과 부활의 사건과 연합하여서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통하여 죄 용서함을 받고 새 생명 가운데에서 살아감을 의미합니다.
(롬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티나 주름이나 다른 더러운 것들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셨다고 하면 이는 에베소서 1장 4절에서 사도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하나님의 사역을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것입니다.
(엡 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이러한 이해를 통하여 우리가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깨달았다고 하면, 남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내들을 사랑하는 가정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합니까?
(엡 5: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사도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이와 같이”(οὕτως)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바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기 위해서 교회를 사랑하심 같이”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여서 가정을 섬기는 모습이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초해서 교회가 거룩하고 흠이 없는 모습처럼 가정이 거룩하고 흠이 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록 섬긴다고 하면 아름다운 가정이란 남편과 아내와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서 가정이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원칙은 무엇입니까?
남편은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하는 것입니다.
왜 남편은 아내를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해야 합니까?
우리들은 창세기 2장 24절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셔서 하와를 창조하시고 난 후에 우리들에게 말씀하고 계신 내용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창 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이 말씀을 인용해서 사도 바울은 본문 31절에서 말씀합니다.
(엡 5: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그러므로 남편이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합니까?
(엡 5:29)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엡 5: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서 행하심 같이 남편은 아내에게 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남편이 자기 자신의 육체를 미워하지 않음 같이 아내를 사랑하고 양육하며 보호하는 역할입니다.
우리 개역 개정 성경에서 ‘보호하다’라고 번역이 되어진 헬라어 동사의 의미는 ‘소중히 여겨 사랑하다’(θάλπω)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소중히 여겨서 사랑하시는 모습처럼 남편들도 아내들을 소중히 여겨서 사랑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비밀이 크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엡 5: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엡 5: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왜 그렇습니까?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에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성도가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바르게 이해하고 서로가 서로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섬기며 나아가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