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 (15)
세 가지 비유를 통한 하나님 나라
마가복음 4:21-32
1. 예수님께서 비유로 설명하신 이유를 마가복음 4:10-12절에 기록하고 있는데 비유의 목적은 회개하고 돌이켜 죄 사함을 얻게 하려 하심입니다.
2. 마가복음 4:21-34절의 말씀을 보면, 등불의 비유(21-25)와 자라나는 씨 비유(26-29)와 겨자씨 비유(30-32)가 기록이 되어져 있습니다.
3. 우리들은 자라나는 씨 비유와 겨자 씨 비유를 통해서는 ‘씨’라는 공통점을 찾게 됩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의 처음 등장하는 등불과 씨는 어떠한 연결 고리가 있습니까?
4. 세 가지 비유의 공통점은 감추어져 있던 무엇인가를 드러낸다는 사실입니다.
5. 이러한 개념을 마가복음에서는 메시아의 비밀(Messianic secret)이라고 부릅니다.
(막 1:24)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막 1:25)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6. 시몬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는 고백 이후부터 예수님의 메시아의 비밀은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막 8:31; 9:31, 10:33-34)
(막 8:31)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7. 이러한 마가의 신학 가운데에서 마가복음 4장의 예수님의 비유를 읽게 되면 우리들은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은 감추어져 있는 상태에서 드러나고 성장해 간다는 사실입니다.
8. 등불의 비유 (막 4:21-25)
(막 4:2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21절에서 말이란 곡식을 담는 그릇(basket)이고, 평상은 침대(bed)이고, 등경이란 등잔대(lamp stand)입니다.
9. 헬라어 성경에서는 등불(λύχνος)이라는 단어를 지칭하고 있는 관사 호(ὁ)가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성경을 보면 ‘a lamp’로 표현 되어져 있습니다.
성경 학자들은 등불이란 (1) 하나님의 말씀이다 (2) 하나님의 나라이다 (3) 예수 그리스도이다 라는 주장들을 제시합니다.
저는 마가복음 4장 21-32절의 비유의 문맥에서 등불이란 하나님의 나라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하나님의 나라로 세 가지 비유를 통일 시킬 수 있습니다.
10. 첫 번째로 하나님의 나라는 등불과 같고, 등불은 숨겨진 곳에 놓는 것이 아니라, 등잔대에 놓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가 숨겨져 있으면 드러나고, 감추어져 있다면 빛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4:22)
(막 4:24) 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막 4:25)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예수님께서는 “듣는다”와 “헤아리다”는 의미를 동일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가 등불처럼 등잔대 위에서 비추고 있을 때에 그 말씀의 빛을 듣고 헤아리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나라를 받을 것이고, 듣지 않고 헤아림을 받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가지고 있는 것까지도 빼앗길 것입니다.
11. 자라나는 씨의 비유 (막 4:26-29)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4:1-20절의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앗의 비유처럼 농부의 역할을 강조하기 보다 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씨앗은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입니다.
(막 4:27)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좋은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었는데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의 충실한 곡식이 되어서 추수의 준비가 된 상태입니다.
(막 4: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12. 겨자씨 비유 (막 4:30-32)
우리들은 1 세기의 배경 가운데에서 겨자씨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겨자씨는 밭에 심는 곡식 알갱이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씨앗으로 1세기 청중들에게 관용적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난초(orchid)의 씨앗이 가장 작습니다.]
그리고 겨자씨는 모든 풀보다 커지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커진다는 사실입니다. (4:32)
13. 1세기 겨자는 식용 작물이고 나무가 아닙니다 (마 13:32; 눅 13:19절에 나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겔 17:22-24). 겨자씨는 십일조의 대상이었습니다.
14. 하나님의 나라를 겨자씨로 비유하는 것은 겨자씨의 생산력과 확장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5.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처럼 열매를 맺고 확장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