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 (25)
에바다: 마음의 문을 열어 하나님을 바라보자
마가복음 7:31-37
김윤규 목사
1.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져 있는 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고쳐 주신 사건은 사복음서 중에서 마가복음에만 기록되어진 사건입니다 (막 7:31-37).
2. 예수님의 전도여행은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을 고쳐 주신 두로 지역에서 시작되어서 35 Km (22 miles) 정도 북쪽인 시돈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이방인 지역인 데가볼리 지방(시돈의 동쪽, 갈릴리 호수의 북쪽)을 통과하셔서 갈릴리 호수에 도착하셨습니다.
3. 본문 32절의 말씀을 보면 사람들이 청각 쟁애와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성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손을 얹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막 7:32)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4.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간청을 들으시고 이 남자를 고쳐 주시는 사건이 33-35절에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5. 33절 상반절에 예수님께서는 이 남자를 무리로부터 “따로 데리고”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사도 베드로의 신앙 고백 이전에 나타나는 메시아의 비밀입니다.
6. 메시아의 비밀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 되었을 때에 예수님께서 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자를 고쳐 주신 사건도 공개되어지는데 이 사건을 통하여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져서 그들이 복음을 들었을 때에 마음의 문이 열려서 입술로 믿음을 고백하게 된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7. 본문 33절 중반절에서 34절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행동은 다섯 단계로 구분이 됩니다.
(막 7:33)…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34)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8. 이러한 예수님의 행동 가운데에서 예수님께서 침을 뱉었다는 표현을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데 1세기 예수님 시대의 기적의 행동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9. 예수님의 치료 행위의 마지막은 아람어로 “에바다”(εφφαθα)라고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아람어를 알지 못하는 헬라 사람들이 알아듣도록 마가는 헬라어 번역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의미는 “열리라”(διανοίχθητι)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0. 그 결과 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자는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이 분명해졌습니다.
(막 7:35)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11.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이러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아픈 성도님의 육체적인 기적을 우리 공동체는 간구하고 있습니다.
둘째, 우리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눈이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12. 영적인 눈을 열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공동체의 모습을 갈망합니다.
아람어 “에바다”의 헬라어 동사는 “디아노이고”(διανοίγω)입니다.
사도행전 7장 56절의 말씀을 보면 스데반이 순교하면서 하늘이 열리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신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데, 바로 하늘이 열리다는 헬라어 동사가 “디아노이고” 입니다.
(행 7:56)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천상의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볼 때에 우리들의 신앙의 눈이 열려서 말씀 안에서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마음의 눈이 열려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눅 24: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13. 본문 36절에서는 예수님의 메시아의 비밀을 언급하고 계신데, 비밀은 더욱 더 전파되어졌고 사람들은 심히 놀라게 되었습니다.
(막 7:36) 예수께서 그들에게 경고하사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되 경고하실수록 그들이 더욱 널리 전파하니 (37)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못 듣는 사람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한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