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사 1:11-15)
2022년 5월 12일 새벽 설교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파기한 죄를 재판장에서 하늘과 땅의 증인 앞에서 제시하고 계십니다.
첫 번째 죄의 목록을 우리들은 수요 새벽 예배를 통하여 생각해 보았는데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죄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 11-15절의 말씀을 보면 두 번째 죄의 목록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구조가 조금 복잡하게 되어져 있습니다.
11-15절의 말씀에 기록되어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두 번째 죄는 제물과 성회(예배)와 기도로 연결이 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두 번째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성회로 모여 제물을 받치고 기도를 드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두 번째 죄의 목록은 무엇입니까?
우리들은 본문 13절 하반절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 다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사 1:13) …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하나님께서 지적하고 계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두 번째 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악을 행하면서 성회(제물과 기도를 포함)로 모이는 것입니다.
‘악’이란 히브리어 명사는 아젠(אָ֫וֶן)인데 그 근본적인 뜻은 문제(trouble), 슬픔(sorrow)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의미가 확장 되어서 악, 부정(wickedness)이라는 의미로 발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문제가 발생 하였을 때에 철저히 회개하지 않고 죄를 지속적으로 지으면 하나님의 입장에서 슬픔이 쌓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어지는 것이 악입니다.
그러므로 악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순종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오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악을 행하면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성회로 모이고 기도를 드리는 것을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본문 11절과 13절에서 악을 행하면서 바치는 제물을 원치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우리 다 함께 11절과 13절 상반절을 읽겠습니다.
(사 1: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사 1: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단어는 “가증” (תּוֹעֵבָה)이라는 단어입니다.
가증이라는 히브리어 명사가 구약 성경에서 종교적으로 사용되는 예를 보면 ‘우상 숭배’(신 32:16)와 레위기 11장의 음식법에서 부정한 음식을 지칭합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악을 행하면서 드리는 제물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 숭배를 하는 것과 음식법에서 부정한 음식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악을 행하면서 모이는 성회를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 다 함께 12절과 13절의 중반절부터 읽겠습니다.
(사 1:12)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사 1:13) …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예배로 모이는 것을 생명으로 생각 하는 한국 교회에 본문 말씀은 예배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악을 행하면서 모이는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셋째로, 악을 행하는 자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습니다.
우리 15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사 1:15)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
악을 행한 자의 기도를 받지 않는 다는 사실은 우리들에게 충격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손에 피가 가득하고 악을 행하면서 성회로 모여 제물을 드리고 기도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예배보다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