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의지하면 멸망합니다
이사야 22:20-25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이사야서 22장 15-19절의 왕궁 맡은 자 셉나의 죄악은 이기적인 욕심입니다. 셉나는 자신의 묘실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과 재정을 잘못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사야 선지자가 직접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셉나는 친 애굽 정책을 펴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대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유가 앗수르에 의해 배신 당했을 때에 애굽과 바벨론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신데 셉나는 친 애굽 정책을 펴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셉나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면서 힐기야의 아들 엘리아김이 셉나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아김을 ‘내 종’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사 22:20) 그 날에 내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이사야서에서 “나의 종”이라는 표현은 상당히 중요한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20장 3절에서 “나의 종”이라고 부르셨고, 40-55장에서 고난 받는 종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65-66장에서 종은 이스라엘을 칭하는 표현이 종입니다.
종으로서 엘리아김이 맡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사 22:21)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그에게 띠워 힘 있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의 집의 아버지가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셉나의 옷과 띠를 엘리아김에서 넘겨서 정권을 맡게 하십니다.
셉나가 이기적 욕심에 치중하고 있었다고 하면, 엘리아김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유다를 섬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아김이 맡은 역할은 “다윗의 집의 열쇠”입니다.
(사 22:22) 내가 또 다윗의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이 표현은 단지 엘리아김이 왕궁 맡은 자의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지도자의 역할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엘리아김이 신실하게 책임을 다하며 성실하게 임하고 있을 때에 위험이 닥치고 있는 모습이 23-25절의 말씀에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23-24절의 말씀을 보면 엘리아김의 직위가 자신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사 22:23) 못이 단단한 곳에 박힘 같이 그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가 그의 아버지 집에 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요 (24) 그의 아버지 집의 모든 영광이 그 위에 걸리리니 그 후손과 족속 되는 각 작은 그릇 곧 종지로부터 모든 항아리까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엘리아김을 단단한 못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단한 곳에 박힌 못을 많은 사람들이 신뢰를 합니다.
사람들은 부러지기 쉬운 못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엘리아김은 단단한 못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과 가족들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엘리아김이 느끼는 중압감은 클 것입니다.
이러한 중압감을 엘리아김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사 22:25)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는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지므로 그 위에 걸린 물건이 부서지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엘리아김이 자신을 의지하는 사람들의 신뢰를 감당하지 못하고 못이 삭아 부러져 버리는 것처럼 부러졌고, 엘리아김을 의지하는 사람들도 무너졌습니다.
엘리아김을 향한 예언은 다시 한번 인생을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누군가가 높은 자리에 오르면 신뢰하고 의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의 본질적인 마음을 살펴보면 하나님을 의지하는가? 인생을 의지하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귀하고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