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서 깨어나라
이사야 51:17-20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에서 남은 자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깨워서 간절히 간청하는 내용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조상들이 애굽에서 종 살이 하고 있을 때에 구원해 주신 것처럼 자신들을 바벨론의 포로에서 구원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누구인가 질문하십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상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바벨론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시고, 모든 것들을 공급해 주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 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이사야서 51장 9절의 말씀에서 남은 자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깨우고 있다면, 본문 17절의 말씀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우고 계십니다.
(사 51:17) 여호와의 손에서 그의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 네가 이미 비틀걸음 치게 하는 큰 잔을 마셔 다 비웠도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우시는 모습을 통하여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고난의 풀무 불을 통과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무시고 계시다고 원망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주무신 적이 없으시며 지속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서 기다리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 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고통은 자신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의 잔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술잔을 모두 비웠기 때문에 술에서 깨어나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본문 18절의 말씀을 보면 예루살렘은 스스로 깨어날 수 없습니다.
(사 51:18) 네가 낳은 모든 아들 중에 너를 인도할 자가 없고 네가 양육한 모든 아들 중에 그 손으로 너를 이끌 자도 없도다
고대 근동의 문화 가운데에서 우가릿 문헌을 보면, 부모님을 향한 자식들의 의무 중에 하나가 술에 취한 부모님을 부축하여서 집에 모시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부축해 줄 자녀가 없습니다.
고대 근동의 사회에서 자녀가 없는 것은 커다란 수치였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녀가 없다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처량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닥친 두 가지 일로 인하여 슬퍼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사 51:19)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닥쳤으니 누가 너를 위하여 슬퍼하랴 곧 황폐와 멸망이요 기근과 칼이라 누가 너를 위로하랴
그러면 두 가지 일이란 무엇입니까?
우리들은 이사야서 47장 9절의 말씀을 통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 47:9) 한 날에 갑자기 자녀를 잃으며 과부가 되는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임할 것이라 네가 무수한 주술과 많은 주문을 빌릴지라도 이 일이 온전히 네게 임하리라
결과적으로 자식을 잃고 남편을 잃은 아내가 된 여인의 삶은 폐허와 파괴, 그리고 기근과 전쟁의 슬픔으로 인하여 누구에게도 위로를 받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사 51:20) 네 아들들이 곤비하여 그물에 걸린 영양 같이 온 거리 모퉁이에 누웠으니 그들에게 여호와의 분노와 네 하나님의 견책이 가득하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마치 그물에 걸려 꼼짝 도 하지 못하는 영양과 같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서 분노의 잔을 마셨던 모습은 바벨론 포로의 생활 가운데에서 조롱을 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깨어나서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아침에 간절히 하나님을 찾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에서 죄 가운데에서 깨어나서 하나님을 바라보기 위함입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