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사야 22:5-11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잘못된 환상을 보고 소란하며 떠들며 즐거워하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는 이사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성이 무너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사 22:5) 환상의 골짜기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이르는 소란과 밟힘과 혼란의 날이여 성벽의 무너뜨림과 산악에 사무쳐 부르짖는 소리로다
그런데 이사야 선지자가 바라보는 환상의 모습의 주체가 누구입니까?
하나님께서 친히 예루살렘에 소란과 밟힘과 혼란의 날이 이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고통의 소리가 얼마나 큰지 산악에 메아리쳐 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루살렘의 백성들이 22장 1-2a에서 본 잘못된 환상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소망에 가득 찬 흥분과 열광의 도시에서 이사야 선지자가 보는 예루살렘의 모습은 비통과 탄식으로 가득 찬 절망의 모습입니다.
본문 6-7절에서 엘람과 기르의 군사들은 앗수르와 합세해서 예루살렘을 공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 22:6) 엘람 사람은 화살통을 메었고 병거 탄 자와 마병이 함께 하였고 기르 사람은 방패를 드러냈으니 (7) 병거는 네 아름다운 골짜기에 가득하였고 마병은 성문에 정렬되었도다
본문 6-7절에 등장하는 군사적인 모습은 예루살렘이 완전히 포위된 상황입니다.
군사적인 용어인 화살통과 병거를 탄자와 마병, 그리고 방패라는 단어는 이미 완전한 승리를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유다의 방어벽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전쟁의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 22:8) 그가 유다에게 덮였던 것을 벗기매 그 날에야 네가 수풀 곳간의 병기를 바라보았고
본문 8절에서 그가 유다에게 덮였던 것을 벗겼다는 것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그는 누구입니까?
대부분의 신학자를 그를 히스기야로 생각합니다.
히스기야가 앗수르의 공격에 대비해서 병기를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본문 9-11a절에서 히스기야는 다윗의 성벽을 점검하고 식수 공급도 확인합니다. 또한 예루살렘의 가옥도 그 숫자를 세워 보는 모습입니다. 가옥의 일부를 헐어서 성벽을 보수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저수지를 확보하여서 물을 저장하는 모습입니다.
(사 22:9) 너희가 다윗 성의 무너진 곳이 많은 것도 보며 너희가 아랫못의 물도 모으며 (10) 또 예루살렘의 가옥을 계수하며 그 가옥을 헐어 성벽을 견고하게도 하며(11) 너희가 또 옛 못의 물을 위하여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었느니라
히스기야가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인간적인 측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사 22:11b)그러나 너희가 이를 행하신 이를 앙망하지 아니하였고 이 일을 옛적부터 경영하신 이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히스기야 왕이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은 올바른 길이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 왕의 준비성을 책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일들을 하기 전에 하나님의 앙망하는 일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우리들의 삶과 교회에 적용해 보면, 하나님의 일은 프로그램이나 행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행정이나 프로그램 없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소중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기도보다 먼저 교회의 여러가지 프로그램과 예배를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먼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는 자들을 하나님께 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늘도 기도에 헌신하는 귀하고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