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보다 중요한 것이 본질입니다
이사야 58:1
김윤규 목사
악을 행하고 우상을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방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회복을 선포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하여서 자신의 죄를 통회하는 자들을 용서해 주시고, 그들의 삶을 인도해 주시고, 슬픔을 위로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남은 자들 곧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참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선포하고 계십니다.
평강 곧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샬롬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언약의 백성 사이의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언약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자들은 샬롬의 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사야서 58:1-59:21절의 말씀을 통해서는 이사야서 56:1-57:21절과 동일한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A. 58:1-14: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종교
B. 59:1-15a: 하나님의 요구를 성취하지 못하는 백성
A´. 59:15b-21: 무능력한 백성들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능력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하고 있는 58장의 말씀을 생각해 보면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A. 금식(58:1-5),
B.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 종교(58:6-12),
A´안식일 성수(58:13-14)
58장의 처음(A)과 끝(A´)에서 다루고 있는, 금식과 안식일 성수는 예식적인 순종을 언급하고 있고, 그 중앙에 위치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종교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치를 통하여 선지자가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예식적인 내용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종교의 모습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하고 있는 금식은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형식주의에 빠져서 금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책망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삶과 마음이 함께 하지 않는 종교 예식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삶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종교 행위를 책망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식이라는 형식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의를 들어내기 위해서 금식을 하고 있다고 하면, 금식은 자신의 의를 들어내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크게 외치라고 말씀합니다.
(사 58:1)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리라
이사야 선지자는 지금부터 선포되어지는 내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기 위해서 목소리를 크게 내서 힘껏 외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의 목소리를 나팔 소리처럼 높일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공동체에게 나팔을 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공동체에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공동체에 알리는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금식에 관한 잘못된 문제를 알리는 것이 공동체 전체의 운명과 연결이 되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전쟁을 앞두고 나팔을 부는 모습처럼, 하나님께서 선지자의 목소리를 크게 외치라고 한다면, 이 외침에 순종과 불순종에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예배나 교회에서 행해지는 예식의 의미보다 형식에 집중해서 본질로부터 벗어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본질입니다.
우리가 이 새벽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이유도 새벽 예배의 형식이 아니라 말씀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