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의 연약함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이사야 39:2-8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히스기야는 기도하는 왕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에도 기도를 통하여 어려움을 이겨 냈습니다.
그러나 앗수르의 산헤립의이 남 유다를 공격해 올 때에 히스기야 왕이 선택한 방법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은과 금을 사용해서 앗수르의 공격을 막아 보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열왕기하 18장 14-16절의 말씀을 보면 히스기는 전쟁을 막기 위해서 처음에는 은 삼백 달란트(23,700kg)와 금 삼십 달란트(2,370Kg)를 앗수르에 바쳤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의 보물 창고에 있는 은을 모두 내 주었습니다. 심지어 여호와의 문과 기둥에 입혀 놓은 금을 벗겨 내어 앗수르에 바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앗수르가 남 유다를 침략해 오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중요한 점을 생각하고 넘어가기를 원하는데, 바로 이러한 은과 금이 히스기야 왕이 자신이 질병에서 고침을 받았을 때에 바벨론 왕 므로닥 발라단이 보낸 사신단에게 자랑한 은과 금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 3-4절의 말씀을 보면, 히스기야가 바벨론의 사신단에게 은과 금과 무기고를 보여 준 후에 이사야 선지자의 질문과 히스기야 왕의 대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 39:3) 이에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묻되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 왕에게 왔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이르되 그들이 원방 곧 바벨론에서 내게 왔나이다 하니라 (사 39:4)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들이 내 궁전에 있는 것을 다 보았나이다 내 창고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아니한 보물이 하나도 없나이다 하니라
히스기야가 바벨론의 사신들에게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높이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자신을 들어내고 은과 금과 무기고를 보여 주면서 교만해졌습니다.
그 결과 히스기야는 두가지 모두를 잃게 되었습니다.
첫째,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은과 금을 앗수르에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평화 협정을 이끌어 내지 못했습니다.
둘째, 바벨론 유수라고 하는 엄청난 일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 왕에게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 되어서 남 유다가 바벨론 유수라고 하는 엄청난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합니다.
(사 39:6)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사 39:7) 또 네게서 태어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이러한 일은 자신의 아버지 아하스도 겪은 일로 아람과 이스라엘을 대적하여서 앗수르를 의지하였지만, 고작 30년이 지나서 앗수르는 남 유다의 최대의 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들은 히스기야 왕은 기도의 사람으로 옷을 찢고 탄식하면서 철저히 회개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히스기야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 본문 8절에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사 39: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른 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하고 또 이르되 내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 하니라
지금 히스기야가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자신의 유다를 통치하는 시간에는 일어나지 않으니 하나님의 말씀이 옳다고 이야기 합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의 후손들에 관하여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열왕기하 기자는 히스기야 왕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열왕기하 기자와 함께 이사야 선지자도 히스기야 마저 자신의 욕심에 의해서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