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3일 주일 설교
본문: 마가복음 4:20 (신약 58)
제목: 순종의 마음은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가 지난 두번의 시간을 통하여 생각해 본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앗의 비유는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의 비유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인 작업이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비유로 설명하시는 이유는 생각해 보았는데, 마가복음 4장 12절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이유는 말씀을 듣는 자들이 “돌이켜 죄사함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앗의 비유를 통하여, 우리들은 세 가지 땅의 특성과 씨앗이 떨어졌을 때의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짧게 다시 생각해 보면,
첫째, 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땅이 단단하여서 땅 속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그 결과 새가 와서 먹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길가에 떨어진 씨앗의 의미는 마음의 완악함으로 인하여 말씀이 마음 밭에 떨어졌는데 사탄이 와서 즉시 그 뿌려진 씨앗 곧 말씀을 빼앗아 갔다고 예수님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진 씨앗은 흙 속에 들어가서 뿌리를 내리려고 노력했지만 돌로 인하여 뿌리를 내리지 못해 말라 버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비유 설명에서 돌의 의미는 환난과 박해가 일어났을 때에 인내하지 못해서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세번째로, 가시떨기 사이에 떨어진 씨앗은 가시떨기가 씨앗이 성장하는 것을 막아버려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결실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비유 설명에서 가시란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여러가지 욕심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네 번째 땅의 특징을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요한 마가는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열매를 맺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막 4: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4장 8절의 말씀을 4장 20절에서 이렇게 해석해 주셨습니다.
(막 4:20)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마가복음 4장 8절에서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이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라는 표현이 마가복음 4장 20절에서는 “듣고 받아…결실”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 열매를 맺는 과정이 세 단계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첫 번째 단계는 말씀을 듣는(ἀκούω) 단계이고,
두 번째 단계는 말씀을 받아들이는(παραδέχομαι) 단계이고,
세 번째 단계는 말씀을 듣고 받아 들여 결실을 맺는(καρποφορέω) 단계입니다.
* 그리고 예수님께서 집중하고 계신 단계는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단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 졌을 때에 성도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1) 말씀을 전혀 받아 드리지 못하기도 하고,
2) 말씀을 들었지만 뿌리는 내리지 못해서 열매를 맺지 못하기도 하고,
3) 말씀을 듣고 받아 드려 열매를 맺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말씀을 받아 드리는 좋은 땅(τὴν γῆν τὴν καλὴν)으로서 마음의 상태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좋은 땅으로 비유되고 있는 좋은 마음의 상태는 어떠한 마음의 상태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우리들은 ‘선한’이란 헬라어 형용사와 ‘좋은’이란 헬라어 형용사를 구분해서 설명해 보면 좋은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 상태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선한’(ἀγαθός)이란 헬라어 의미는 하나님의 성품으로서 모든 것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눅 18:19).
(눅 18:1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 반면에 ‘좋은’(καλός)이란 헬라어 의미는 어떠한 목적에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상태와 일치하는 것을 의미입니다.
(눅 14:34)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1세기 당시에서 소금이 좋다는 것은 소금의 짠맛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좋은 상태입니다. 그래야 소금이 짠 맛을 내서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는데 만일 그 짠 맛을 잃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 그러면 좋은 땅이란 열매를 맺기 위해 가장 좋은 상태이므로 좋은 마음이란 말씀을 듣고 받아 들이기에 가장 좋은 마음의 상태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가는 여정 가운데에서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가장 좋은 마음의 상태를 소유하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어떠한 마음일까 생각해 보셨습니까?
우리가 마가복음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첫번째 메시지를 마가복음 1장 15절에서 생각해 보았는데,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좋은 마음이란 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회개하여서 복음을 믿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마음을 누가는 조금 다르게 설명하고 있는데 누가복음 8장 15절 말씀을 보면,
(눅 8: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성도가 말씀을 듣고 받아 드렸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지켜 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듣고 지켜 냈다는 것은 순종을 의미합니다.
그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1)완악한 마음을 버리고 (2)환난과 박해 가운데에서 인내하고 (3)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여러가지 욕심으로 언급되는 가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그러나 말씀을 듣고 마음의 변화를 받아 인내하면서 세상의 가시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면 말씀의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사도 바울은 로마서 6장에서 우리들에게 설명하고 있는데, 세례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의 사건에 연합한 자들이(롬 6:5) 자신의 육체를 몸의 사욕을 위해서 불의의 도구로 내주지 않고(롬 6:12-13a), 자신의 육체를 의의 도구로 하나님께 드리며(롬 6:13b) 은혜 아래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은혜 아래에서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종이 되어서 거룩함에 이루게 되어지는데, 그 거룩함의 열매는 영생이라고(롬 6:22)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에 순종함으로 세상의 어려움과 유혹을 이긴 씨앗이 열매를 맺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가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좋은 땅이라고 해도 본문 말씀에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열매는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대 근동 사회에서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하였을 때에 그 결과는 다섯 배에서 열 배의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열매의 수확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한 마가와 달리 마태는 열매의 결과의 순서를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데, 결실이 백배 육십 배 삼십 배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마 13:8).
또한, 누가는 백 배의 결실로(눅 8:8)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양은 결실의 숫자와 관계 없이 사람의 노력으로 수확할 수 없는 양을 좋은 땅에서 얻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의지와 축복이 반영되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백 배의 결실을 얻은 구약의 인물을 알고 있는데 바로 이삭입니다.
창세기 26장의 말씀을 보면,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는데, 이삭이 그랄 땅에 거주할 때의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그랄에 머물라고 하시면서 임마누엘의 복을 약속하십니다(창 26:2-4).
(창 26:2)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3)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그리고 이삭은 말씀에 순종하였고 그곳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백 배의 수확을 얻게 됩니다.
(창 26:12)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러면 우리들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이삭이 얻은 수확의 양은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의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은 좋은 땅에서 열매를 맺을 것인데,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성령과 더불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들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계산할 수 없는 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 쉴만한 물가 교회와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님들이 이러한 복을 얻기를 소망합니다.
전도의 열매가 쉴만한 물가 교회 안에서 이렇게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을 듣고 깨닫는 마음이 있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말씀의 열매를 맺기를 소망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생각을 초월하는 복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렇게 좋은 땅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바꾸어 가고 하나님의 임마누엘의 복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귀한 성도님들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