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3일 주일 설교
본문: 마가복음 7:14-23
제목: 마음의 생각을 깨끗이 하라
마가복음 7장에서 시작 되어진 예수님의 가르침은 유대인들이 지키고 있는 전통에 새로운 가르침을 제시하였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는 법을 어기었다고 질문을 하였을 때에 예수님의 대답은 전통을 하나님의 계명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예로 제시된 것이 고르반(κορβᾶν: Corban)입니다.
고르반이라는 구약적인 의미는 예물/헌물(קָרְבָּן)을 의미하는데 부모님께 드릴 물질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법적 강제성이 없는 장로들의 전통을 이용해서 하나님께 드린 예물을 사유화하는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메시지는 외식하는 자들을 향한 메시지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외식하는 행동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첫째, 두 마음을 품은 자들입니다. (막 7:6b)
둘째,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 삼아 가르치면서 하나님을 헛되이 예배하는 자들입니다. (막 7:7)
“헛되이 예배”하는 행동이란 이사야서 29장 13절의 말씀처럼,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지만 마음은 멀리 떠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외식이란 형식은 있지만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상태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오늘 본문 14절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무리들을 다시 불러서 가르치시는 모습으로 시작이 되어집니다.
15-16절의 말씀의 내용을 보면, 사람이 먹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막 7:15)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16)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이 말씀은 유대인들이 지키는 장로들의 전통에 정면으로 대치하는 말씀입니다.
미쉬나의 여섯 번째 정결법인 토호롯(Tohorah)이 단번에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게 된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자신들이 그토록 정성스럽게 지켰던 전통이 허물어질 때에 무리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내적인 정결함을 강조하고 계신데,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외적인 정결함이 내적인 정결함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수님의 말씀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겉으로 표현되어지는 종교적인 의식들이 내면의 정결함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자신이 입고 있는 종교적인 옷/의식으로 사회에서 대접을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본문 17절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무리를 떠나 집으로 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다시 이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마가복음에서 “집”이라는 장소는 제자들의 특별 과외가 이루어지는 장소(막 5:37-40; 7:17; 9:28; 9:33; 10:10; 14:3)입니다.
본문 18-19절의 말씀의 핵심은 레위기의 음식법에 관한 새로운 해석입니다.
레위기 11장의 음식법과 관련해서 정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로 나누어져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구분을 폐기하셨고, 사도 베드로와 고넬료의 사건을 통하여 더욱 구체화 되어졌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자의 믿음의 예고편(7:24-30))
(막 7: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19)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예수님의 메시지의 핵심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 하는 문제는 마음을 더럽히는 요소가 되지 않으므로 모든 음식물은 깨끗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음 속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οἱ διαλογισμοὶ οἱ κακοὶ) 곧 12가지의 죄악들이 사람을 더럽게 합니다.
(막 7:20)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pl)과 도둑질(pl)과 살인(pl)과 (22) 간음(pl)과 탐욕(pl)과 악독(pl)과 // 속임(sg)과 음탕(방탕)(sg)과 질투(sg)와 비방(sg)과 교만(sg)과 우매함(sg)이니 (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특별히 제가 주목하는 것은 12개의 죄의 목록들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앞의 6개는 복수(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로 기록이 되어져 있고, 나머지 6개는 단수(속임과 음탕(방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로 기록이 되어져 있습니다.
6가지의 복수로 되어져 있는 죄의 목록들은 금지된 행동의 개념이고, 6가지의 단수로 되어져 있는 죄의 목록들은 금지된 생각의 개념입니다.
조금만 더 집중해 보면, 6가지 금지된 행동들이 처음의 세 개의 리스트와 나머지 세 개의 리스트가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음란 = 간음
도둑질 = 탐욕
살인 = 악독
그리고 나머지 6가지의 죄는 내면적인 성향이 있는 목록으로 마지막으로 기록되어져 있는 우매함(어리석음)에서 거꾸로 나열해 보면, 내적인 죄가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속임 (사기) <= 음탕 (방탕) <= 질투 <= 비방 <= 교만 <= 우매함
마태는 이러한 내면적인 성향의 6가지의 죄를 두가지로 구분을 하고 있는데, 거짓 증언과 비방(마 15:19)이라고 구분하고 있습니다.
(마 15: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우리들이 마음을 청결케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산상 수훈에서 마음이 청결한자의 복을 우리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 5: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결과적으로 사람의 마음이 더럽게 되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을 볼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는 것을 구원의 기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렘 4:14)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들의 삶의 변화를 요구하십니다. 우리들의 마음 속에 악한 생각으로 표현되어지는 6가지의 금지된 행동들과 6가지의 금지된 생각들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 있다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있는 악한 생각을 씻어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작은 노력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