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강해 (35)
참된 제자도: 하나님의 나라
마가복음 9:43-50
사도 요한의 질문으로 시작된 길 위에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한 영혼에 대한 소중함으로 시작합니다. 제자들을 대표하는 사도 요한의 질문에는 악한 눈으로 바라보는 시기(φθόνος)가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예수님께서 다볼산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되실 때에 귀신 들린 어린 아이를 고치지 못한 사건과 비교해서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모습에 질투하고 있었기에 그들에게 이러한 일을 금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시각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행위가 예수님을 비방하거나(κακολογέω) 반대편에 서 있지 않는다고(οὐκ ἔστιν καθʼ ἡμῶν) 하면 예수님을 위한 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을 우리들이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누구든지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사람에게 물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는 사람은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9:41)
둘째,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는 작은 자들 중에 하나라도 실족하게 한다면 차라리 연자맷돌을 목에 걸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습니다. (9:42)
특별히 우리가 주목한 것은 “실족하게 한다”는 헬라어 동사(σκανδαλίζω)가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지게 하다’라는 의미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예수님을 믿는 지극히 작은 자 한명이라도 믿음과 관련되어서 걸려 넘어지게 한다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마가복음 9장 43-47절의 말씀은 하나의 실로 연결되어져 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특별히 본문의 내용은 현대 신학계에 사용하고 있는 세계 성서 공회(UBS) 신약 성경과, 독일의 네슬 알란트 신약 성경(NA27)을 따라서 44절과 46절에 “없음”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43절과 45절 그리고 47절에 등장하는 소재는 손과 발과 눈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 말씀이 42절의 말씀과 연결되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42절에서는 누군가에 의해서 예수님을 믿는 지극히 작은 자가 넘어지는 모습과 연결이 되어져 있다고 하면, 43, 45, 47절의 말씀은 유혹에 의해서 우리 자신이 넘어지는 모습과 연결이 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실족하게 한다”는 헬라어 동사(σκανδαλίζω)가 43,45,47절에 동일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 개역 개정 성경에서는 “범죄하게 하거든”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42절의 원칙이 손과 발과 눈에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만일 우리들의 손과 발과 눈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데 걸려 넘어지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대답입니다.
(막 9:43)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막 9:45)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막 9:47)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우리들은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곧 손과 발이 범죄하였다고 해서 손과 발을 자르거나, 눈이 범죄하였다고 해서 눈을 빼 버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 이유는 손과 발과 눈과 관련된 범죄를 끊어내지 못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손과 발과 눈과 관련된 여러가지 죄 가운데에서 대표적인 죄가 무엇입니까? 바로 우상 숭배와 성적 타락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고, 성적으로 타락하여서 죄를 짓는 모습입니다.
이사야서 57장에서는 우상 숭배와 성적 타락의 내용이 기록되어져 있는데, 57장 8절의 말씀을 보면 손과 발과 눈의 이미지가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사 57:8) 네가 또 네 기념표(우상)를 문과 문설주 뒤에 두었으며 네가 나를 떠나 벗고 올라가서 네 침상을 넓히고 그들과 언약하며 또 네가 그들의 침상을 사랑하여 그 벌거벗은 것을 보았으며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몸으로 범죄하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 보다, 몸으로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들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롬 12:1)로 하나님께 드리는 모습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6장 12-13절에서 어떻게 말씀하고 있습니까?
(롬 6:12)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도구)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도구)로 하나님께 드리라
또한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통하여 분명히 깨달을 수 있는 사실은 우리들의 삶의 문지방을 넘어 하나님께 갔을 때에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길은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천국 곧 하나님의 나라는 누가 들어갈 수 있습니까?
죄를 짓지 않은 거룩한 성도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붙잡고 나아가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입니다.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함을 받았다고 하면 우리들은 죄로부터 해방되어서 거룩함에 이루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여러 번 생각해 본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달은 자들이 말씀에 순종함으로 죄로부터 해방되어서 의에 이르고, 거룩함에 이릅니다. 그리고 거룩함의 열매는 영생이라는 사실입니다.
(롬 6: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우리가 다시 본문을 생각해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지옥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막 9:48)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우리들은 이러한 지옥의 모습을 구약 성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교만한 바벨론 왕이 죽음 이후에 간 곳이 어디입니까? 바로 스올입니다.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는 바벨론 왕이 거처하는 스올의 모습을 어떻게 기록하고 있습니까?
(사 14:11) 네 영화가 스올에 떨어졌음이여 네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에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구약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 성경으로 번역한 칠십인경(LXX) 성경을 보면, 구더기와 지렁이는 같은 단어(σκώληξ)입니다.
지옥이 존재하고, 지옥의 모습이 이러한 곳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은 지옥에 가기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부활의 사건을 믿고 순종해서 천국의 백성들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 49-50절의 말씀은 소금과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특별히 49절의 말씀은 해석을 하는데 난제 성경 구절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소금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생각해 보면, 소금은 더러운 것을 제거하고 정화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49절의 말씀은 사람마다 소금에 절이듯 고난을 통과하여서 정결하게 될 것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막 9:49)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50절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제자들은 화목해야 합니다.
(막 9:50)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이 말씀은 제자들이 악한 눈을 가지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사람들을 시기하는 모습에 관한 예수님의 메시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교회에도 적용해 보아야 합니다. 교회안의 성도들은 서로 돕고 연합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와 교회도 연합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도 요한의 질문으로 시작되어진 내용으로 말씀하고 계신 내용이 무엇입니까? 한 영혼의 소중함과 죄를 짓고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면서 살아간다고 하면 죄를 멀리하고 천국을 향하여 나아가는 귀하고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