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8일 쉴만한 물가 교회 주일 설교
본문: 요한복음 1:6-12 (p. 142)
제목: 회개는 빛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시간입니다.
살며 살아가면서 무엇인가를 기다린다고 하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하고, 두렵게 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운동회나 소풍을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은 들떠 있습니다. 혹시라도 비라도 올까 봐 걱정도 합니다. 그 이유를 저에게서 찾아보면, 그 시절 일년에 한두 번 먹을 수 있는 김밥이 중요한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 공부에서 벗어나 재미있게 놀고, 엄마의 품 안에 안겨 맛있게 먹던 점심 도시락이 주는 행복이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기다림에 초조함이나 두려움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본 시험의 결과를 기다리는 초조한 마음, 군 입대를 앞두고 새로운 환경에 두려워 하는 마음, 부모님이나 자녀들의 수술을 앞두고 기다리는 초조한 마음, 아마도 이러한 마음에는 초조함과 두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대림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이제 이 번 주간을 보내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고 감사 드리는 성탄절입니다.
사주간의 대림절을 보내면서 우리들은 어떠한 마음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지난 주간에는 우리들은 요한복음 1장 1-5절의 말씀을 통하여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도 요한이 밝히고 있는 요한 복음의 기록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생명을 얻는 것인데(요 20:31), 이 생명은 어두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빛입니다.
(요 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어두움에 있는 자들이 빛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방법은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세례 요한을 미리 보내셔서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요 1: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세례 요한의 탄생 기사는 누가복음 1장에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누가복음 1장을 작년에 살펴보았는데 세례 요한의 탄생과 관련하여서 핵심적인 부분만 정리해 보면, 세례 요한이 태어날 당시에 제사장들은 역대상 24장의 말씀에 근거해서 24반열(조)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반열(조)마다 대략적으로 750여명의 제사장들이 있었는데, 세례 요한의 아버지인 사가랴는 여덟 번째 반열인 아비야 반열에 소속되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24 반열의 총 제사장 숫자는 대략적으로 18,000명입니다. 그리고 아비야의 반열이 제사장의 직무를 담당할 때에 정해진 순 번이 아닌 제비를 뽑았기 때문에 아비야 반열에서 제사장의 입무를 수행하는 것은 최소 750대 1의 수학적 계산이 나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사가랴가 제사장 직무를 행할 때에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난 것은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구약 성경에 예언 되어져 있는 말씀이 성취되어져 가는 시간입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지 못하고 나이가 많은 상황에서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정해 줍니다.
그러면 세례 요한의 사역은 무엇입니까?
(눅 1: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눅 1: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세례 요한의 사역은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는데,
첫째,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사역입니다.
둘째,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는 사역입니다.
이러한 세례 요한의 사역은 구약 성경에 예언 되어져 있는 말씀의 성취입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은 이사야 40:3절과 말라기 3장 1절 말씀에 예언 되어져 있습니다.
(사 40:3)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본문 7절 말씀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요 1: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사도 요한은 공관복음에서 기록하고 있는 세례 요한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의 메시지는 세례 요한이 전한 메시지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우리들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7절 말씀을 읽고 세례 요한이 언급하고 있는 믿음의 대상을 주의 깊게 찾아보는 것은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사도 요한이 사용하는 천상의 언어를 통하여 세례 요한이 증언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은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1-7절까지 말씀에서, ‘말씀’, ‘생명’, ‘빛’은 서로 연결이 되어져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말씀’을 인격화 하여서 그 안에서 생명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고,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이 언급하고 있는 믿음의 대상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도 요한이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기 위해서 외쳤던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마 3: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생명의 말씀으로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위해서 선행 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회개라는 사실을 우리들은 깨닫게 됩니다.
회개는 빛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시작점입니다.
그리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었을 때에 나타나는 현상은 빛을 받아들이므로 죄로 인하여 어두운 마음의 문이 열리는 시간입니다.
사도 요한은 세례 요한이 빛이 아니고 빛을 증언하는 증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8절에서 강조합니다.
세례 요한이 언급하고 있는 빛은 창조의 시점에서부터 우리와 함께 하고 있었지만, 어둠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빛을 영접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러나 영접하는 자 곧 그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요 1: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사도 요한이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은 요한복음 1장 12절에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생명을 얻게 하려는 사도 요한의 목적은 1장 12절의 말씀에서 영접하는 자 곧 그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례 요한이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위해서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면 대림절을 보내는 우리들의 마음 가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회개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고, 영원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한 믿음의 조건입니다.
우리들에게 속량 곧 죄사함을 허락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방법은 화려한 장식이나, 성탄절의 분주함이 아니라 회개입니다.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서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자를 걷게 하고 솔로몬 행각에서 설교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행 3:19)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우리들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을 기다리는 자들의 모습은 회개하는 자들입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