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Ps 1:2) But his delight is in the law of the LORD, and on his law he meditates day and night. (NIV 1984)
시편 기자는 “복 있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시편 1편을 시작합니다. 시편의 편집자는 왜 시편 1편을 “복 있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시작을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편은 연대기별로 구성되어진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나누어서 5권으로 구성이 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숫자 5를 생각하면 구약 성경에서 생각나는 성경들이 있는데, 바로 모세 오경입니다.
모세 오경은 창조로 시작하여서(창세기) 출애굽을 거쳐(출애굽기)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룩한 삶과(레위기) 광야와 같은 이 땅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거처를 두고 살아가는 삶(민수기), 그리고 하나님의 율법을 깨달은 성도들의 감사와 찬송의 삶(신명기)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5가지 주제를 가지고, 시편의 편집자는 시인들의 시를 모아서 5권으로 구분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시편 1편을 읽으면서 “복 있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시편이 시작되어지는 것을 창세기와 연결해 보면, “복 있는 사람”이란 창조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자입니다.
시편 기자는 시편 1:1절에서 “복 있는 사람”이 행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특징 (악인의 꾀, 죄인들의 길, 오만한 자들의 자리)을 언급하고 나서 2절에서 복 있는 사람의 구체적인 행동을 언급합니다.
“복 있는 사람”이란,
첫째,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둘째,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입니다.
오늘은 “복 있는 사람”의 두 번째 특징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묵상하다”라는 히브리어 동사는 하가흐(הָגָה)입니다. 이 동사가 구약 성경에서 사용이 되어질 때에 3가지 특징들이 있는데,
첫째, 동물들이 내는 소리입니다.
1) 비둘기가 배가 고파서 ‘구구구’하는 소리입니다.
(사 38:14) 나는 제비 같이, 학 같이 지저귀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며 내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나이다…
2) 사자가 먹이를 앞두고 ‘으르렁’거리는 소리입니다.
(사 31:4)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자기의 먹이를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그것을 치려고 여러 목자를 불러 왔다 할지라도 …
둘째, 사람들이 내는 소리입니다.
(시 35:28)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 71:24) 나의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작은 소리로 읊조리오리니 나를 모해하려 하던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함이니이다
셋째, 혼잣말(soliloquy)로 하는 독백 가운데에서 나오는 묵상입니다.
(수 1: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그러면 우리들은 “묵상하다”는 세 가지 의미를 통합해서 생각해보면 그 의미가 현대의 기독교인들에게 잘못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묵상이란 “5분 묵상,” “10분 묵상”으로 표현되어지는 잠시 시간을 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간절함으로 내는 소리와 같이 말씀을 찾고, 하루 종일 주의 의를 말하고, 주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나오는 독백이 묵상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