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6일 (월)
(시 128:1)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Ps 128:1) A song of ascents. Blessed are all who fear the LORD, who walk in his ways.
언제부터인가 저의 이메일 주소의 서명(signature)란에 시편 128편 1절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저의 이메일 서명에 사용하는 이유는 저와 저의 가정의 삶 가운데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길을 걸어 가고자 하는 마음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저의 이메일을 받는 모든 분들이 이 말씀을 한 번이라도 읽고 그 의미를 생각해 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시편 128편의 표제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인데, 시편 기자는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을 사모하면서 두 가지 모습을 우리들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모습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습이고,
두 번째 모습은 여호와를 경외하면서 여호와의 길을 걷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자의 목적이 여호와를 경외하기 위함이라고 하는 것은 그 누구도 반문을 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의 모습 가운데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습이란 무엇입니까?
야레(יָרֵא)라는 히브리어 동사가 한국어 번역에서 ‘경외하다’라고 번역 된 것은 참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야레라는 히브리어 동사의 의미는 ‘두려워하다’라는 의미와 “경외하는 모습으로 서다”라는 의미인데 이를 공경할 경(敬)자와 두려워할 외(畏)자로 ‘공경하고 두려워하다’라는 의미를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우리가 경외하다는 단어를 생각할 때에 ‘공경하다’라는 의미만 생각하면서 두려워하다는 의미를 덜 생각하는 측면들이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경외하다’는 단어에서 두려움을 생각하지 못한다고 하면 성경의 본래적인 의미를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왜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 해야 합니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 않습니까?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서 행동하는 것이 진실과 성심을 다하여 여호와 앞에서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여호사밧의 종교 개혁을 예로 들어 보면, 그 핵심적인 내용은 진실과 성심을 다하여 여호와를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대하 19:9)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진실과 성심을 다하여 여호와를 경외하라
결과적으로, 시편 기자가 말씀하고 있는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삶 속에서 여호와를 경외하고 두려워 하면서 진실과 성심 가운데에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어떠한 결과가 나타납니까?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삶 가운데에서 행동 하기 때문에 회개의 기도의 내용이 줄어들게 됩니다.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죄를 지으면 회개하면 된다” 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회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모든 죄를 용서 받는 만병 통치약이 아닙니다.
물론 사랑의 하나님께서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는 자를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진실과 성심으로 살아가는 성도의 삶을 더 기뻐하십니다.
우리들은 전자와 후자 중에서 어떠한 삶을 선택하기를 원하십니까?
여호와를 두려워하고 그의 길을 걷는 성도의 삶이 복이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김윤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