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9일 (월)
(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Mk 1:1) The beginning of the gospel of Jesus Christ, the Son of God.
요한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를 처음 기록하면서 가장 명료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장 1절의 말씀을 보면,
첫째,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둘째, 예수는 그리스도입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시작 되었습니다.
공관 복음과 비교해 보면, 요한 마가는 예수님의 탄생 기사를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 공동체를 향하여 예수님이 유대인의 혈통에서 태어나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혈통을 통하여 강조합니다.
누가는 많은 자료들을 모아서 세례 요한의 탄생 기사와 예수님의 탄생 기사를 연결하여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그러나 요한 마가는 예수님의 복음을 기록하면서 다급한 모습으로 자신의 복음서를 기록해 갑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 봅니다.
요한 마가는 AD 64년 7월 18일 로마의 대 화재 이후 로마의 감옥에서 네로에 의해 순교한 사도 바울의 죽음을 목격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영적 아버지인 사도 베드로(벧전 5:13)가 AD 65년경 로마에서 순교하는 모습도 목격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네로에 의한 기독교인들의 피의 학살이 더 강해지자, 요한 마가는 AD 65-69년경에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을 기록합니다.
그래서 요한 마가는 마음이 다급했을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명시하고 나서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단순한 명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는 표현은 초대 교회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고서 할 수 있는 고백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어떻게 마가복음 1장 1절을 읽고 암송하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우리에게도 복음이 우리의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을 만큼 소중합니까?
캐나다 토론토에서 김윤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