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7일 주일 설교
본문: 마가복음 2:23-28 (신약 56)
제목: 안식일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구약에서 안식일을 기억하여서 지키는 것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출애굽기 20:10절의 말씀을 보면,
(출 20: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그리고 이렇게 안식일을 기억하여서 지키는 목적은 출애굽기 20:8절의 말씀처럼 거룩입니다.
거룩이란 구별/분별하는 행동을 통하여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실천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성경적 근거는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창조하시고, 7일째 되는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안식하셨기 때문입니다. (창 2:3)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 안식일 법을 만들었는데, ‘미쉬나’라고 불리는 구전 율법서의 두번째 책인 ‘모에드’의 내용 중 첫번째 장인 ‘샤밧’에 의하면 안식일에 금지되어진 39개의 명령(멜라코트: Melachot)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9개의 명령 가운데에서 3번째 금지 명령이 코짜이르(Kotzair)인데 안식일에 추수를 금하는 내용입니다.
현대의 유대인들이 지키고 있는 3번째 금지 명령의 내용은 이렇게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땅에서 나서 자라는 것은 무엇이든지간에 가지나 잎 하나도 뽑거나 잘라서는 안 됩니다. 꽃을 꺾거나 과일을 따거나 채소나 버섯을 채취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포도송이를 따는 것은 허용됩니다. 포도가 열리는 가지는 생명의 원천인 땅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줄기로부터 이미 분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잔디를 깎지 말아야 하며, 자라는 꽃과 식물을 손으로 다뤄서도 안 되고 나무에 오르거나 매달린 과일의 냄새를 맡는 것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단 자라는 꽃은 냄새 맡는 것이 허용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탈무드에서 안식일을 어기는 사람들은 우상 숭배자로 여겼으며, 이와 반대로 우상 숭배자라도 안식일을 지키면 그 죄를 사함 받는다고 가르쳤습니다. (탈무드 118b)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밭 사이를 길을 만들어 가면서 지나고 있었고, 그들은 길을 내면서 잡힌 밀 이삭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이 풍경은 바리새인들에게 발견되었고,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의 법을 어겼다고 예수님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막 2:2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망할 때 놉(Nob)이라고 하는 지역에서 아히멜렉(Ahimelech) 제사장이 건내 준 진설병(the fresh bread of the Presence: 고운 가루로 만든 누룩을 넣지 않은 빵 12개, 기름과 소금이 추가됨)을 먹었던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삼상 21:1-6)
우리 다 함께 마가복음 2장 25-26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막 2: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26)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아히멜렉의 아버지(삼하 8:17)
우리는 다윗이 진설병을 먹은 사건이 안식일에 이루어졌는지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안식일마다 진설병을 교체하고 제사장이 교체한 진설병을 성소에서 먹었던 관습을 생각해 보면(레 24:8-9), 아마도 이 날이 안식일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하여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울이 보낸 사람들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율법적으로 불법을 행하여 진설병을 먹었지만, 성경은 그들에게 불법을 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지 않고, 제사장 아히멜렉의 행동을 비난 받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히멜렉 제사장은 사무엘에 의해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삼상 16:13)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생각하였고, 이로 인하여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진설병을 먹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무기를 찾자 엘라 골짜기에서 죽은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까지 주었습니다. (삼상 21:9)
그리고 아히멜렉 제사장은 사울 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윗을 변호하였고, 미래의 왕이 되어질 다윗을 도왔다는 이유로 사울의 신하 도엑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삼상 22:18)
그러면 우리들은 다윗과 그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의 이야기로 연결할 수 있고, 왜 예수님께서 다윗이 진설병을 먹었는지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다윗과 아히멜렉의 사건을 통하여 다윗과 그의 사람들과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연결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하여 마가는 예수님이 다윗의 혈통을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는 사실을 연결되면서 바리새인들은 분노에 차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헤롯당과 함께 안식일의 사건 이후에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마가복음 3:6절에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의 예를 들고 난 후에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을 본문 27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막 2:27)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진 인간은 쉼을 위하여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진 안식일보다 더 소중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안식일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사람보다 안식일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합니까?
형식이 본질의 의미를 삼켜 버리게 됩니다. 즉 형식이 본질보다 중요하게 됩니다.
마가는 마가복음 2장 18-22절의 말씀을 통하여 금식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형식과 본질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식은 대 속죄일(유대인 달력 일곱째 달 10일)의 배경에서 금식의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금식의 본질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형식은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대 속죄일의 본질을 생각할 때에 예수님 사역이 속죄의 사역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27절의 말씀의 결과로서 28절의 말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막 2: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선언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낸 말씀입니다.
우리들은 요한 마가가 자신의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누구인가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마가는 마가복음 1장 1절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라고 말씀하면서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우리들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장면은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 의하여 세례를 받으시고 난 후에 하늘에서 나는 음성입니다.
(막 1: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두 번째 장면은 가버나움의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의 입술에서 나온 고백입니다.
(막 1:24)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그리고 세 번째 장면은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고쳐 주시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드러내셨는데 죄를 사하시는 권세를 가지고 계신 예수님입니다.
(막 2:10)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막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2장 28절의 말씀을 통하여 인류의 주인으로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죄를 사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는 예수님께서 참된 안식을 주실 수 있는데, 이것은 예수님을 통하여 회복을 이루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3:1-6절에서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쳐 주시는 사건을 통하여 안식일에 회복되어져야 하는 것은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다음 시간에 살펴 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이 기대되시지요?
함께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