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금식할 때는 언제입니까?
마가복음 2:18-22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1. 예배의 형식과 본질 가운데에서 형식은 본질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입니다.
2.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마가복음 2장 18-22절의 말씀도 금식의 본질과 형식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막 2: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3. 구약 성경의 전통에 따르면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대 속죄일(The Day of Atonement)인 이스라엘 달력 일곱째 달(티쉬리) (9월-10월 초) 십 일에 금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레위기 16장 29절 말씀을 보면,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라고 기록이 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괴롭게 하다”는 문구가 이사야서 58장 3, 5절 말씀을 보면 금식과 연결이 되어집니다.
(사 58:5)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4. 대 속죄일은 하나님의 거룩과 자비, 이스라엘의 선택과 용서의 필요성, 그리고 정결과 속죄를 강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날입니다.
5. 대 속죄일의 최대 행사는 제비로 뽑은 염소 두 마리를 뽑아 행하여 지는 일인데, 첫 번째로 뽑은 염소는 여호와를 위하여 제물로 드리고(레 16:8,9), 두 번째로 뽑은 염소는 회막문 여호와 앞에서 취하여 아사셀(Azazel)을 위하여 드리는 행사입니다 (레 16:8, 10).
(레 16:10)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채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레 16:21) 아론은 그의 두 손으로 살아 있는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아뢰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 (22)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접근하기 어려운 땅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지니라
6. 속죄 염소를 광야에 보내는 이 의식은 백성들의 죄를 염소에게 전가하여서 그 죄를 부정한 장소인 광야로 추방하는 의식입니다.
7. 왜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대 속죄일의 전통으로 지키고 있던 금식을 금하고 계십니까?
(막 2:1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본문에서는 신랑이 예수님을 지칭하고 있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결혼식에 함께 있는 손님들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금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8. 그러면 언제 금식해야 합니까?
(막 2: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신랑을 빼앗길 날”이란 예수님의 죽음의 은유적인 표현입니다.
(막 3:6)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
9. 구약의 금식의 본질은 대 속죄일에 자신의 죄 사함과 연결이 되어지는데,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대체되어지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을 통하여 성전의 휘장이 둘로 찢기면서 속죄의 사역을 담당하셨습니다.
(히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 9:15)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0. 두 가지 비유로 새로운 시대가 다가 왔음을 설명하고 계십니다.
(막 2: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11. (막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