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변화가 먼저입니다
마가복음 4:10-12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1. 요한 마가는 마가복음 4장에서 4가지 비유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의 비유, 막 4:1-20; 등불 비유, 막 4:21-25; 자라나는 씨 비유, 막 4:26-29; 겨자씨 비유, 막 4: 30-32)와 갈릴리 호수를 잔잔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능력(막 4:35-4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 비유란 청중들의 삶의 정황(Sitz im Leben)을 기초해서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수단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유를 통하여 비유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깨닫게 되어지면 청중들이 깨닫는 영향력은 크게 되어집니다.
3. 예수님께서 마가복음 4장에서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의 비유를 말씀하신 배경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데, 예수님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복음이 전파 되었을 때에 마음이 완악해진 그룹이 있었는데 그들은 서기관들(Scribes)과 바리새인들(Pharisees)입니다.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쳐 주시면서 “네 죄사함을 받았느리라”(막 2:5)고 말씀하셨을 때에, 서기관들은 그 마음에 ‘신성 모독’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막 2:6-7)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한쪽 손 마른 사람을 고쳐 주셨을 때에도 바리새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셨습니다. (막 3:5)
4. 예수님께서는 왜 ‘완악한 마음’ 에 탄식하셨습니까?
그 이유는 바리새인들의 마음이 굳어질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안식일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인식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완악한 마음으로 복음이 왜곡되었기 때문입니다.
(엡 4:18) 그들의(이방인들)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5. 성령 모독 죄를 저지르는 것도 완악한 마음 때문입니다. (막 3:29)
6. 이러한 배경에서 예수님의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의 비유는 복음을 받아 들이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7. 마가복음 4:10-12절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문자적으로 잘못 해석하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8. 마가복음 4:10-12절 말씀은 이사야서 6:9-10절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사 6: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10)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
9. 왜 이사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나쁜 영향력을 미칩니까?
바로 완악한 마음 때문입니다. 완악한 마음으로 인하여 이사야의 메시지를 들은 백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더욱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돌이킬 것이며, 돌이킨 신실한 남은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보전할 ‘거룩한 씨’가 되어 그루터기로 남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10. 학자들은 4장 12절에 있는 메보테(μήποτε)라는 단어를 어떠한 의미로 해석해야 하는지를 논쟁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목적과 결과의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만일 우리가 이 단어를 목적의 의미로 해석하면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이사야서 6장의 말씀과 상반됩니다.
또한 마가복음 4:33절의 말씀과도 상반됩니다.
(막 4:33) 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
그러나 메보테(μήποτε)를 결과로 번역하면 그 의미를 영어 단어 unless로 번역이 가능하고 의미는 ‘~하지 않는 한’ (as is hope) 이라는 접속사입니다.
11. 본문 12절 말씀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습니까?
비유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들이 돌아서서 용서함을 받지 않는 한 보아도 인식하지 못하고, 들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12. 비유의 말씀을 깨닫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회개하고 돌아서는 마음의 변화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변화는 예수님 밖에서 외인으로 있었던 우리들을 예수님 안에서 제자로 초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