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202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슬로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표현은 어느 프로게이머가 인터뷰 중에서 한 말로 패배를 무서워하기 보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표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표현을 성경에 적용해 보면 꺾이지 않는 믿음을 소유하고 있었던 이삭(Isaac)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26장의 말씀을 보면 이삭이 흉년을 피해서 그랄 땅으로 이주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삭은 애굽으로 가기를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랄 땅에 머무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약속하시는 내용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라는 ‘임마누엘’입니다(창 26:3). 이삭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그랄 땅에서 현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삭이 지은 농사가 백배의 열매를 맺어서 이삭은 거부(巨富)가 되었습니다(창 26:12-13).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악한 눈 곧 시기의 마음으로 이삭을 바라보았고, 블레셋 왕 아비멜렉은 이삭이 자신들보다 강성해지자 이삭을 그랄 땅에서 쫓아냈습니다(창 26:16).
이삭은 비록 거부가 되었지만 그랄 땅에서 쫓겨나서 그랄 골짜기에서 자신의 가족과 종들과 양과 소 떼를 이끌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서 블레셋 사람들이 메워 버린 아버지 아브라함의 우물을 다시 파게 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장비를 가지고 우물을 파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고대 근동 사회에서 우물을 파서 물이 나온다는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아브라함의 우물의 깊이가 50m인 것을 생각해 보면, 고대 근동 사회에서는 평생 하나의 우물을 파기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의 우물을 다시 팠을 때에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삭의 삶 가운데에서 흉년보다 어려운 고난이 우물과 관련하여서 시작되었습니다. 블레셋의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우물을 빼앗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은 꺾이지 않는 임마누엘의 믿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우물을 팠습니다. 그렇게 다섯 개의 우물을 파고 이삭이 브엘세바(well of seven)로 올라갔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나타나셔서 다시 한번 임마누엘의 복을 약속하십니다(창 26:24). 그리고 이삭은 여섯 번째 우물을 팝니다(창 26:25).
그러자 블레셋 왕 아비멜렉은 자신이 신뢰하는 친구 아훗삿과 군대 장관 비골과 함께 이삭에게 와서 화친(和親)을 요청합니다. 화친은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비멜렉이 이삭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았기에 힘을 가지고 있었던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화친을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창 26:26-29).
결과적으로 꺾이지 않는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을 믿음으로 시작되어집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면 그 어떠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을 책임지십니다.
(창 26:26) 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삿과 군대 장관 비골과 더불어 그랄에서부터 이삭에게로 온지라 (27) 이삭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미워하여 나에게 너희를 떠나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28)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