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부터 회개해야 합니다
이사야 3:11-15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심판하고 계십니다.
본문 12절에서 말씀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 3:12) 내 백성을 학대하는 자는 아이요 다스리는 자는 여자들이라 내 백성이여 네 인도자들이 너를 유혹하여 네가 다닐 길을 어지럽히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하는 지도자들을 ‘아이’와 ‘여자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아이’와 ‘여자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당시의 문화로 생각해 보면 지도력을 발휘할 만한 훈련이나 신분을 갖지 못한 자들입니다.
특별히 아이라고 하는 히브리어 명사는 ‘야알’(עָלַל)인데, 이 단어는 어린 아이가 아무런 생각없이 행동하듯이, 지도자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누군가를 학대하다, 심각하게 다루다”는 의미와 연결되어서 사용되어지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여인들로 표현되어지는 이들은 자신들의 남편의 힘을 빌려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면서 다스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여인들은 이사야서 3:16절부터 기록되어지는 ‘시온의 딸들’로서 교만한 여인들이 가난한 백성들로부터 빼앗은 장식품으로 사치하고 있는 여인들일 것입니다.
어린 아이 같은 지도자들과 남편의 힘으로 약자들을 괴롭히는 여인들이 선택한 길은 어떠합니까?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여서 바른 길로부터 벗어나게 하였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력의 부재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에게 큰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고 잘못된 길로 인도하여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 가는 길을 잊어버리게 한다면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은 이사야 선지자 시대의 아이와 여인들과 같은 지도자와 동일합니다.
또한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라는 직함을 사용하여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권력을 사용하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은 권력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13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재판장의 법정에 백성들을 심판하시려고 일어서십니다.
그리고 본문 14절에 피고인이 기록되어져 있는데, 그들은 백성의 장로들과 고관들입니다.
(사 3:14)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장로들과 고관들을 심문하러 오시리니 포도원을 삼킨 자는 너희이며 가난한 자에게서 탈취한 물건이 너희의 집에 있도다
하나님께서는 재판관으로서 백성의 장로들과 고관들의 죄의 증거를 두가지로 제시합니다.
첫째로, 포도원을 삼킨 자입니다.
둘째로, 가난한 자들의 물건을 약탈한 자입니다.
포도원을 삼켰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포도원에서 일을 하는 농부들의 수고를 헛되이 먹었다는 의미입니다.
특별히 ‘삼키다’라는 히브리어 동사 ‘바알’(בָּעַר)은 탐심으로 포도원의 열매를 개걸스럽게 먹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가난한 자들의 물건을 약탈하여서 자신들의 부를 누렸습니다.
마치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나서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책망하는 모습과 동일하지 않습니까?
양과 소가 심히 많은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암양 새끼 한마리를 빼앗아 손님을 대접하는 모습입니다. (삼하 12:2-6).
결국 이러한 행동은 15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을 짓밟고 가난한 자들의 얼굴에 맷돌질을 하는 모습입니다.
(사 3:15) 어찌하여 너희가 내 백성을 짓밟으며 가난한 자의 얼굴에 맷돌질하느냐 주 만군의 여호와 내가 말하였느니라 하시도다
가난한 자의 얼굴에 맷돌질을 하는 행위는 가장 심한 학대를 의미합니다.
지도자들의 역할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인도하여 섬기는 자들이지 그 역할을 이용해서 특권을 누리고 약자들을 학대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가 복음을 이용해서 권력을 가지려고 하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됩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