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이 멸망한 이유
이사야 47:1-7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이사야서 47장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동방에서 일으키신 고레스 왕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포로로 잡고 있는 바벨론을 멸망시키는 모습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에 의해서 멸망이 되는 모습이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고레스 왕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시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 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향을 하는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47장 1-3절의 말씀은 바벨론이 당하는 수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 47:1) 처녀 딸 바벨론이여 내려와서 티끌에 앉으라 딸 갈대아여 보좌가 없어졌으니 땅에 앉으라 네가 다시는 곱고 아리땁다 일컬음을 받지 못할 것임이라 (사 47:2) 맷돌을 가지고 가루를 갈고 너울을 벗으며 치마를 걷어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너라 (사 47:3) 네 속살이 드러나고 네 부끄러운 것이 보일 것이라 내가 보복하되 사람을 아끼지 아니하리라
고레스의 침략을 받기 이전의 바벨론의 모습은 강대국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바벨론을 왕궁의 공주로 표현하고 있는데, 지금 바벨론은 더 이상 공주의 모습이 아닙니다. 바벨론은 낮은 계급의 노예와 같이 수모를 당하면서 땅에 주저 앉고, 맷돌을 갈고, 상류층 여성을 상징하는 너울을 벗어 버리고, 심지어 신분을 상징하는 긴 치마를 벗고 다리를 들어내고 물을 대기 위해서 하천에서 일을 하는 신분입니다.
특별히 맷돌을 돌리는 일은 고대 근동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계급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높은 계급에 해당이 되었던 공주는 가장 낮은 계급으로 추락하였습니다.
이러한 바벨론의 상황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는 구원자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만군의 여호와가 누구이신지 4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 47:4) 우리의 구원자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니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어떻게 심판하십니까?
(사 47:5) 딸 갈대아여 잠잠히 앉으라 흑암으로 들어가라 네가 다시는 여러 왕국의 여주인이라 일컬음을 받지 못하리라
온 세상에서 권세를 누리고 힘을 자랑했던 바벨론이 이제는 어두움 속으로 조용히 사라져야 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세상에서 누렸던 권세를 누리지 못하고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이렇게 심판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 47:6) 전에 내가 내 백성에게 노하여 내 기업을 욕되게 하여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거늘 네가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늙은이에게 네 멍에를 심히 무겁게 메우며 (사 47:7) 말하기를 내가 영영히 여주인이 되리라 하고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며 그들의 종말도 생각하지 아니하였도다
바벨론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로로 잡고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노하여서 그들을 바벨론의 손에 넘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벨론이 자신들의 힘에 의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로로 잡고 있다고 생각할 때에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고 악을 행하고 괴롭혔습니다.
바벨론이 자신들의 힘을 믿고 있었을 때에 그들은 영원히 여왕으로 군림하여서 이스라엘을 포로로 잡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바벨론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하는 일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일 바벨론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긍휼을 베풀었다고 하면 바벨론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으면서도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롭기 때문입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