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판은 악을 벌하십니다
이사야 26:20-27:1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이사야 선지자는 26장 2절에서 “너희는 문들을 열고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나라가 들어오게 할지어다”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26장 20절에서는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깐 숨을 지어다”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문을 열고 의로운 나라를 바라보았을 때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의인들이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인하여 평강과 평탄한 길로 인도함을 받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의인들은 26장 20절의 말씀에서는 문을 닫고 환난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습니다.
(사 26:20) 내 백성아 갈지어다 네 밀실에 들어가서 네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깐 숨을지어다
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숨기십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이 진노로부터 피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모습을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10번째 재앙의 모습을 통하여서 구체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10번째 재앙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바로의 장자로부터 종의 장자, 그리고 모든 가축의 처음 난 것의 죽음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 한마리도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문설주와 인방에 어린양의 피를 바른자들은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실 때에 어떠한 일이 일어납니까?
(사 26:21) 보라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사 땅의 거민의 죄악을 벌하실 것이라 땅이 그 위에 잦았던 피를 드러내고 그 살해 당한 자를 다시는 덮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에 인간의 모든 죄악이 드러납니다. 또한 그 때에 땅은 그 속에 스며든 피 곧 오래전에 흘렸던 사람들의 억울한 피의 값도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두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에 의인들은 보호하십니다.
둘째, 하나님의 심판은 지체될 수 있지만 결코 악을 묵인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27장 1절의 말씀을 보면, 우리들의 시선에 흥미를 가져오는 리워야단이라는 뱀이 등장합니다.
(사 27:1)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의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
그 날 곧 심판의 날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심판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동물이 물에 사는 뱀 리워야단과 바다 용입니다.
먼저 물에 사는 뱀 리워야단은 욥기 41장 1절과 시편 104편 26절에 등장합니다. 특별히 시편 74편 14절에서는 애굽을 상징하는 괴물로 등장합니다. 또한 욥기 3장 8절에서는 리워야단이 세상의 창조질서를 위협하는 괴물로 등장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언급하고 있는 리워야단이 날렵하다는 것은 적들에게 잔인할 정도로 민첩하게 행동한다는 의미이고, 리워야단이 꼬불꼬불하다는 의미는 도덕성 등을 비꼬는 말로 들립니다.
바다에 사는 용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바다 짐승(창 1:21), 뱀 또는 악어(출 7:9; 시 91:13), 또는 무서운 파괴의 힘을 상징(렘 51:34)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리워야단과 바다에 사는 용은 바벨론과 우가릿, 히타이트 신화 등에서 세상의 창조 질서를 꾸준히 위협하는 동물로 이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당시 고대 근동의 사람들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리워야단과 바다에 사는 용의 이미지를 가져와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위협하는 악한 세력을 그 날 곧 심판의 날에 벌하시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악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들이 오해하기 쉬운 것이 지금 당장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심판이 없을 것 같다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야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