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만 가득한 애굽을 의지하면 멸망합니다
이사야 30:6-7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이사야 선지자는 남 유다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께서 다시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한 애굽 땅으로 돌아가서 도움을 얻고자 할 때에 경고하십니다.
남 유다의 지도자들이 앗수르의 공격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날개 아래에 피하는 것이 아니라, 애굽의 그늘에 피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남 유다의 지도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애굽으로 인하여 수치와 수욕을 당할 것이라고 이사야 선지자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네겝 짐승들에 관한 경고라”고 시작합니다.
(사 30:6) 네겝 짐승들에 관한 경고라 사신들이 그들의 재물을 어린 나귀 등에 싣고 그들의 보물을 낙타 안장에 얹고 암사자와 수사자와 독사와 및 날아다니는 불뱀이 나오는 위험하고 곤고한 땅을 지나 자기에게 무익한 민족에게로 갔으나
본문 6절에서 “네겝 짐승들에 관한 경고라”는 표현은 남 유다의 지도자들이 사신단들을 애굽으로 보내기 위해서 네게브 사막을 지나가는 자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 입니다.
그런데 이사야 선지자가 언급하고 있는 네게브 사막은 위험성이 아주 큰 장소입니다.
남 유다의 사신단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네게브 사막을 지나서 애굽에 선물을 바치면서 도움을 요청하지만 애굽은 남 유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합니다.
본문 7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사 30:7) 애굽의 도움은 헛되고 무익하니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을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 일컬었느니라
본문 6-7절의 말씀을 함께 생각해 보면, 남 유다의 사신단들은 암사자와 수사자가 울부짖고, 독사가 날아 다니고, 불 뱀이 날아다니는 네게브 사막을 지나 애굽에 선물을 바치고 있는데, 애굽은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는 사실입니다.
‘라합’(רַ֫הַב)은 고대 근동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 괴물입니다. 이 괴물의 특징은 본능적으로 세상의 질서를 파괴하는 짐승으로 고대 근동의 신들과 지속적인 갈등을 빚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괴물 라합 앞에 붙어 있는 특징을 살펴보면, “가만히 앉은 라합”입니다.
무서운 괴물 라합이 무기력하고 형편없는 무용 지물에 불과한 괴물 라합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괴물 라합은 허풍이 가득한 교만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남 유다가 의지하려고 하는 애굽은 과거의 번영과 영화는 온데 간데 없고, 허풍만 가득하여서 자만한 모습으로 추락해 버린 “가만히 앉은 라합”에 불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가만히 앉은 라합”과 같은 애굽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애굽을 의지하는 것은 세상을 의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돈과 권력이 하나님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비록 이 땅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간다고 해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 올바른 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의지하시는 귀하고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