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심으로 부를 축적하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이사야 5:8-10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하나님께서 가꾸시는 포도원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사랑과 정성이 들어가 있습니다.
기름진 산에 땅을 파서 돌을 제거하고 담을 세우고 담 위에 울타리까지 만들어서 야생 동물들의 공격을 막아주었고, 원두막을 짓고 그곳에 거주하면서 극상품의 포도 나무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가꾸었습니다.
그러나 극상품의 포도 나무는 들포도 열매를 맺었습니다.
극상품의 포도 나무에서 포도 열매가 적은 것과 들포도가 열린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들포도는 자연에서 크는 것이기 때문에 농부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포도원의 비유를 통하여 들포도 열매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지적하고 있는데 오늘 본문에 기록이 되어져 있는 첫 번째 들포도 열매는 탐심입니다.
우리들은 욕심과 탐심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저는 욕심과 탐심을 이렇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욕심이라는 대표적인 히브리어 명사는 아와흐(אַוָּה)인데 그 의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더 가지고 싶은 것에 관한 강한 욕구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민수기 11장 31-35절의 메추라기 사건입니다.
바람이 바다에서 불어와 메추라기가 넘쳐 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늘 공급해 주시는 메추라기를 욕심을 가지고 모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욕심을 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셔서 장사를 지낸 사건입니다.
반면에 탐심이라는 대표적인 히브리어 명사는 베차아(בֶ֫צַע)인데, 그 의미는 이미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권력과 힘을 이용해서 약자로부터 빼앗아서 더 많이 가지려는 마음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보면, 사무엘하 12장 1-6절 말씀에 기록되어져 있는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후에 나단 선지자의 책망입니다.
부자가 양과 소가 심히 많은데 손님이 찾아오자 가난한 사람이 딸 처럼 생각하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를 빼앗아서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 탐심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들포도의 첫 번째 열매로서 탐심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습니까?
(사 5:8) 가옥에 가옥을 이으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에서 홀로 거주하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탐심의 열매를 맺고 있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소유인 땅을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율법에서 50년 마다 돌아오는 희년(יוֹבֵל)이 되면 압류되었던 땅도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했습니다(레 25:10). 그러나 이러한 모든 제도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는 이상적인 성경의 제도에 불과했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탐심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들의 삶은 부당한 방법으로 부자로 살기 보다,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사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입니다.
결국 탐심은 인간을 죄악의 구덩이로 넣어 버렸습니다.
그러면 탐심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사 5:9)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말씀하시되 정녕히 허다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주할 자가 없을 것이며
본문 9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첫 번째 탐심의 결과는 전쟁으로 인하여 거주할 자가 없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결과적으로 탐심은 3차에 걸친 바벨로 유수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탐심은 흉년의 결과를 가져 옵니다.
(사 5:10) 열흘 갈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 바트가 나겠고 한 호멜의 종자를 뿌려도 간신히 한 에바가 나리라 하시도다
소 두 마리가 10일 동안 갈아야 하는 포도원에서 포도주 한 바트가 난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한 바트는 약 30리터입니다.
또한 한 호멜의 종자(약 210리터의 씨앗)를 뿌려서 간신히 한 에바(약 27리터)의 수확을 거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탐심의 결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탐심의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탐심의 결과를 우리가 알고 있다면 탐심은 들포도 열매의 가장 첫 번째 특징으로서 우리들의 삶에서 경계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정의와 공의를 찾아 말씀에 순종하는 귀하고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