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슬픔은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사 1:4)
2022년 5월 5일 새벽 설교 (목요일)
쉴만한 물가 교회
김윤규 목사
* 오늘 온라인 새벽 설교 영상에 문제가 있어서 음성만 제공합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사 1:4)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하나님께서 언약의 백성들의 죄를 대하시는 방법은 진노가 아니라 슬픔입니다.
오늘 본문 4절의 말씀을 보면 “슬프다”라는 히브리어 감탄사 “הוֹי”로 시작이 되는데 이것은 “슬프다”는 애가의 대표적인 표현으로 하나님의 마음이 언약을 파기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시면서 화가 나 계신 것이 아니라 슬픔으로 가득 차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죄로 인하여 언약을 파기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았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네 가지 죄의 특징들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우리 다 함께 본문 4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사 1:4)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우리가 본문 4절 말씀을 읽고 나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책망 안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이 포함되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범죄한”, “허물진”, “행악의”, “행위가 부패한”이란 표현은 죄의 특성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죄의 특성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들을 지칭하는 “나라”, “백성”, “종자”, “자식”이라는 언약적인 표현과 함께 사용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참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지적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언약 백성들의 삶의 태도는 죄로 인하여 이방인들보다 더 타락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표현하실 때에 처음 지적하신 내용이 “범죄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사야는 이 표현을 동사를 분사화 하여서 현재에도 범죄가 진행 중인 상태를 표현합니다.
사람의 마음 가운데에서 죄를 지으면, 죄로 인하여 뉘우치고 회개하는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는 끊이지 않고 쌓아가는 범죄의 모습으로 표현되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죄의 심각성입니다.
두번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허물진 백성”으로 표현되어지고 있습니다.
허물진 백성이라는 히브리어 표현은 우리가 알고 있는 허물이라는 개념과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허물의 개념은 “잘못을 저지른 실수”라는 표현인데, 히브리어에서 표현하고 있는 “허물진 백성”이란 부당한 일에 치우쳐 있는 백성을 의미합니다.
세번째로, “행악의 종자요”라는 표현은 악을 행하여서 자신만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죄에 동참하도록 인도하는 백성이라는 의미입니다.
네번째로,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라는 표현은 마치 죄를 짖는 목적으로 행동하는 자녀들이라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죄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시면서 애가를 부르고 계십니다.
만일 이러한 일들이 성경에서 이방인들 가운데에서 일어났다고 하면, 우리들은 그래도 조금 이해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일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들로부터 행하여 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 깨닫게 되는데, 죄는 우리들 자신만을 무너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면서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본문 4절 하반절 말씀에
(사 1:4) …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에서 “만홀”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조금 낮선 단어이지만, “만홀”이라는 의미는 “소중히 여기지 않는 상태에서 경멸하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을 버리는 것은 하나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결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은 인생에서(약 4:14)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를 깊이 있게 생각하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함께 기도 드립니다.